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사진=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승섭 기자]"재난기본소득으로 봄을 선물했어요." 남양주 도농초등학교 5학년 김혜원 학생이 쓴 글의 한 대목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제2차 재난기본소득'을 받아 동네 파출소 경찰관에게 '봄'을 선물한 어린이의 감동 사연을 소개했다.

이 지사는 "남양주 도농초등학교 5학년 김혜원 학생이 쓴 글의 한 대목이다. 요즘 우리 학생들 어떻게 이런 근사한 문장을 만들어내는지"라며 김혜원 학생을 칭찬했다. 이어 "김혜원 학생은 학용품을 살까 장난감을 살까 고민하다가 동네를 지켜주는 '눈이 큰 언니 경찰관'에게 봄을 선물하기로 했다"며 "동네 작은 꽃집에서 화분을 사고 손편지와 함께 전달하고는 쑥스러운 마음에 후다닥 파출소를 나왔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런 애틋한 마음이 벼랑 끝에 내몰려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저의 몫이라 생각한다"며 "최소한의 '경제적 기본권'이 지켜질 때, 그래서 한 뼘이라도 마음의 여력이 생길 때 우리는 더불어사는 세상으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기본소득이 그런 세상을 위한 마중물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따뜻한 마음 보여준 혜원 학생에게 고맙다"면서 "학생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장려해주신 부모님도 멋지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지난 한 달간 1110만 명의 도민께서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했다"며 "전체 대상의 82.6%로 코로나 19로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시절, 각자 뜻 깊게 사용하셨을 것으로 믿고, 아직 신청 안 하신 도민들께서도 하루빨리 작지만 큰 봄을 선물 받으시길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경기도의 '농촌기본소득 사회실험'이 올해 하반기부터 1개 면 주민을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최종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도는 실험지역으로 선정된 1개면의 실거주자 4000여 명에게 직업, 나이, 재산에 상관없이 1인당 월 15만원씩(연 180만원)을 5년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