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본점.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본점. (사진=IBK기업은행)

[뉴시안= 임성원 기자]IBK기업은행이 지난해 배당성향을 29.5% 수준으로 결의했다. 정책금융기관인 기업은행의 경우 금융당국의 배당 권고안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금융권 중 최고 수준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현금배당을 보통주와 전환우선주 모두 1주당 471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3729억원 수준이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별도 당기순이익 1조2632억원을 고려하면 배당성향은 29.5%이다. 이는 최근 배당성향을 발표한 금융지주 등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 한국씨티은행은 각 20%, 신한금융은 22.7% 등으로 배당성향을 결정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일부 은행의 자본 여력을 고려해 오는 6월 말까지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정부가 손실을 보전하는 IBK기업·KDB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경우 해당 권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기업은행의 배당성향과 배당금 총액 등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기업은행의 최대주주인 기획재정부(59.2%)는 2208억원 수준의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19년 실적에 대해 기재부가 가져간 1662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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