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국제유가 급락으로  지난달 수출입물가 모두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은 서울 중구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뉴시스)
2월 수출입물가가 3개월 연속 동반 상승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임성원 기자]2월 수출입물가가 3개월 연속 동반 상승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등이 상승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97.83으로 1월(94.89)보다 3.1% 상승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 오르면서 21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 수출물가지수의 전반적인 상승세는 원·달러 환율이 전월보다 1.3% 오른 1111.7원을 나타내면서 석탄·석유 제품, 화학제품 등의 수출 가격이 상승한 것에 따른 결과이다. 

품목별 전월 대비 기준 물가 상승률을 보면 석탄·석유 제품이 13.1%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제1차 금속 제품(5.6%), 화학 제품(4.9%), 공산품(3.1%) 등 순이었다.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낸 석탄·석유 제품 내 소분류를 보면 ▲경유 14.8% ▲제트유 14.2% ▲휘발유 14.1% ▲벙커C유 12.9% 등으로 상승했다.  

2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도 전월 대비 3.8% 상승한 105.53으로 수출물가지수와 함께 석 달 연속 동반 상승했다. 이번 수입물가지수 상승세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0.89달러로 1월 54.82달러보다 11.1% 오르는 등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년 대비 기준으로 보면 0.8% 하락해 여전히 1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유연탄(4.7%)을 포함한 광산품이 8.3% 상승해 원재료도 전월 대비 7.4% 올랐다. 나프타(8.2%), 벙커C유(5.7%) 등 석탄·석유 제품에서도 7.4% 상승했다. 

품목별 물가 상승률(전월 대비)을 보면 석탄·원유 및 천연가스 제품이 9.3%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광산품(8.3%), 석탄·석유 제품(7.5%), 제1차 금속 제품(4.1%) 등 순이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환율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승 분위기에 따라 3월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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