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이 7일 오전 경기 이천 두산베어스크에서 열린 '2021 시즌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밝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산 김태형 감독이 7일 오전 경기 이천 두산베어스크에서 열린 '2021 시즌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밝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역대 프로야구 팀 성적 가운데, 기아(해태) 타이거즈는 현재까지 11번 한국시리즈에 올라 100퍼센트 우승을 차지한 것이 가장 돋보이는 기록이다.

그 뒤를 이어서 해태 타이거즈의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연패, 삼성 라이온즈의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연패 기록도 빼 놓을 수 없는 기록이다.

올해 두산 베어스가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이제까지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모두 3팀 이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SK 와이번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두산 베어스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었다.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이라는 진출의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두산은 2015년 김태형 감독이 처음 팀을 맡을 때부터 지난해까지 연속해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있다. 7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김 감독의 새로운 도전 기록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2015년부터 2020시즌까지 6년 동안 514승9무338패(승률 60.3%)의 엄청난 승률을 올리고 있다.

김 감독은 아직 1000경기(861경기)를 넘기지 못했지만, 1000경기를 넘긴 김응룡, 김성근 등 명장들이 승률 60퍼센트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김 감독은 올 시즌 144게임을 더 치르게 되면 1000경기를 넘어서(1005)게 되기 때문에 그 때까지도 승률 6할을 넘어서면, 기록상으로 KBO리그 역대 최고명감독 반열에 오르게 된다.

과연 김 감독이 지난해에 비해 외국투수 원투 펀치가 모두 바뀌고, 오재일 최주환(두 선수 32홈런 177타점 합작)가 빠진 공백을 메워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게 될 것인지 올 시즌 프로야구 최대 관심꺼리 가운데 하나가 아닐 수 없다.

◆ 원투 펀치 30승 이상 합작해야

지난 14일 두산 새 외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첫 연습경기에서 150km안팎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에서 2대7로 패했다. 그러나 두산의 선발투수로 나선 미란다는 2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탈삼진 무4사구 1실점의 호투를 했다. 최고구속 150km 빠른 공을 던졌고,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구단에서는 좌완 투수인 미란다의 구위에 대체적으로 합격점을 주었다.

두산 마운드는 아리엘 미란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시애틀 매리너스 3팀의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우완투수 워커 로켓이 원투 펀치이고, 최원준이 한국 투수 에이스 역할을 하게 된다. 그 뒤를 이영하, 유희관, 함덕주, 김민규 등 4명 가운데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서 나머지 2자리를 채우게 된다.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투수 2명이 롱 릴리프 또는 불펜 역할을 맡게 된다.

불펜은 홍건희, 박치국, 김강률이 승리 계투조이고, 이승진이 마무리를 맡게 된다.

◆ 안방, 박세혁 버텨 든든해

두산의 안방은 올 시즌에도 박세혁을 주축으로 장승현, 최용제 3인방이 지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동계훈련과 연습경기, 시범경기 등을 통해 장규빈과 신창희가 떠오르고 있어 변수가 생겼다.

박세혁은 안정권이지만 다른 두 자리는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겨우 내내 3번 최주환 5번 오재일이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심했다.

1번 정수빈(중견수), 2번 허경민(3루수), 3번 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 4번 김재환(좌익수), 5번 박건우(우익수), 6번 오재원(2루수) ,7번 김민혁(1루수), 8번 박세혁(포수), 9번 김재호(유격수) 등이 베스트 멤버다.

◆ 오재일 공백 메우기 어려울 듯

상무에서 돌아온 내외야 겸 백업 신성현 그리고 조수행, 안권수, 김인태, 권민석, 이유찬 등이 후보군이고, FA 최주환과 오재일의 보상 선수들인 내야수 강승호, 박계범 등도 출전기회를 잡을 것 같다.

내야에는 FA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계범과 '2021년 1차 지명' 안재석 두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이다.

그 밖에 '예비역' 황경태와 최근 퓨처스 팀에서 1군 캠프로 부름을 받은 신인 임태윤도 김태형 감독이 눈여겨보는 선수들이다.

오재일이 떠난 1루 자리의 경우, 세 선수의 경쟁 구도다.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 신성현, 김민혁이 한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신성현은 외야 겸업도 준비 중이고, 페르난데스는 타격에 비해 수비가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결국 상무에서 돌아온 '거포 1루수' 김민혁의 성장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 마무리 이승진 1루 김민혁 경험 부족…변수될 듯

김태형 감독은 이승진을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는데, 구위는 좋지만 마무리 경험이 거의 없는 것이 약점이다.

삼성 라이온즈 팀으로 간 오재일의 빈자리 1루는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미래의 거포 김민혁에게 기대를 하고 있는데, 과연 안정된 수비에 3할에 20홈런을 해낼지 의문이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