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성남FC과 FC서울의 경기에서 1대0으로 패배한 서울 주장 기성용이 성남 주장 서보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성남FC과 FC서울의 경기에서 1대0으로 패배한 서울 주장 기성용이 성남 주장 서보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FC서울 기성용이 광주 FC와의 홈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트려 팀을 4위에 올려놨다.

기성용은 17일 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 광주FC 경기에서 1대1 상황, 후반 39분 왼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FC서울은 전반전 광주 FC의 김주공 선수(36분에게 PK골을 얻어맞았고, 나상호 선수가 동점골(40분)을 터트렸다.

후반전에 투입된 기성용은 4차례 슈팅을 시도 했는데, 모두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유효슈팅이었고, 오른발 슈팅은 광주 윤보상 GK에게 막혔고, 마지막 슈팅이 골로 연결 됐다.

기성용은 지난 주말 인천과의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트려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4라운드까지 2승2패 승점 6점으로 7위에 머물렀던 FC서울은 주장 기성용의 맹활약으로 승점 9점으로 4위로 올라섰다.

◆ 박진섭 감독의 기성용 활용법

기성용의 주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수비에 치중 하다가 최전방에 있는 선수가 상대 수비로부터 자유로우면 그 거리가 40m~50m라도 장거리 패스(택배 크로스라고도 한다)로 골을 만들어 내도록 한다.

기성용은 지난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수원 FC와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FC 서울이 1-0으로 앞선 후반 6분 중앙선 부근에서 최전방에 있던 나상호에게 정확한 롱 패스를 연결했고, 나상호가 이를 골로 마무리하면서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FC서울은 이 후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경기종료 직전(89분) 뮬리치 선수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0대1로 패했지만, 3월1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기성용 선수가 후반 44분 결승골을 터트려 1대0으로 이겼다.

박진섭 감독은 17일 광주 FC와의 홈경기에서 기성용에게 후반전에 뛸 준비를 하라고 지시를 했다. 광주의 수비가 강하기 때문에 후반에 승부를 걸기 위해서였다.

기성용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경기에 투입, 2선 공격수로 활약을 했다. 후반 중반에 통렬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한 윤보상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곤 했었다.

그러나 후반 39분, 광주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한 템포 빠른 왼발 감아 차기 슛을 시도, 선방하던 윤보상 골키퍼를 얼어붙게 만들며 역전 결승골을 완성시켰다.

◆ 21일 FC서울 VS 수원 삼성, 102번째 슈퍼매치

오는 3월21일(일요일) 4시3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질 FC서울 대 수원FC의 경기는 오랜 라이벌 전으로 ‘슈퍼매치’라고 불린다.

FC서울로서는 만약 수원을 잡으면 3연승으로 선두권에 진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고, 수원 삼성은 올 시즌 무패(3승2무)로 양 강(전북과 울산)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고, 더구나 홈경기이기 때문에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수원 삼성은 지난 1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김건희, 정상빈, 이기제의 릴레이 골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원 삼성의 박건하 감독은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것이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박진섭 감독도 “승부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오는 21일 벌어질 슈퍼매치는 K리그가 A매치 휴식기간(3월25일 요코하마 한, 일전)을 앞두고 벌이는 마지막 경기다.

슈퍼매치는 프로축구에서 서울과 수원을 상징하는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라이벌 전을 말하는데, 1996년 4월10일 첫 경기(당시는 수원 삼성 대 안양 LG)를 가진 후 24년 동안 101전36승29무36패로 두 팀 승률이 꼭 5할이다. 이번에 이기는 팀이 1승을 앞서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경기다.

슈퍼매치에서는 FC서울의 박주영 선수가 10골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박진섭 감독이 슈퍼매치에서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넣고 있는 기성용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도 FC서울 팬들의 관심꺼리다. 만약 기성용이 슈퍼매치에서도 골을 넣으면 3경기 연속골이다.

K리그에서 수비수의 연속골을 초창기인 1984년 럭키금성의 조영증 선수가 6경기 연속골을 넣은 것이 최다연속골 기록이다. 그 기록은 1995년 황선홍 선수가 8경기 연속골을 넣을 때까지 최다경기 연속골이기도 했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