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폴더블 스마트폰 추정 사진 (사진=폰아레나)

[뉴시안= 조현선 기자]2021년이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샤오미가 폴더블 스마트폰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샤오미는 2년 전에도 폴더블폰 시연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18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중국 커뮤니티 'igao7'에 샤오미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의 프로토타입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새 폴더블 스마트폰의 외부 중 일부는 알루미늄이며 일부는 유리로 만들어졌다. 후면에는 금속으로 추정되는 모듈 안에 트리플 카메라가 한 줄로 배열된 '카툭튀' 모양을 띄고 있다.

해당 디바이스는 '샤오미 MIX'로 명명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앞서 출시된 삼성 갤럭시Z 폴드2와 동일한 방식이다. 상세 스펙과 출시일자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샤오미의 폴더블폰 개발 계획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샤오미는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출시된 지난 2019년부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밝혀 왔다. 당시 양쪽으로 접는 아웃폴드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 영상을 공개했다. 샤오미가 그해 MWC를 통해 해당 제품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삼성 등이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예상하는 만큼, 샤오미를 포함해 글로벌 제조사들이 폴더블 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자 화웨이를 비롯해 샤프·모토로라 등은 앞다퉈 자사의 폴더블 스마트폰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먼저 화웨이는 같은 해 11월 Mate X를 중국 내수 시장에 출시했다. 그러나 아웃폴딩 방식의 치명적인 단점을 극복하지 못했고 출고가도 갤럭시 폴드보다 값비싼 수준으로 책정돼 혹평을 받았다.

일본의 전자회사 샤프도 같은 해 폴더블 스마트폰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당시 30만 회 이상의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 내에 상용화를 예상했으나 아직 시장에 출시되진 않은 상황이다.

모토로라도 피처폰 시장에서 명성을 떨쳤던 레이저폰을 계승해 폴더블 스마트폰 RAZR를 출시했다. 인폴딩 방식을 채택했으며, 외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접힌 상태에서도 조작이 가능했다. 그러나 레이저 역시 디스플레이의 완성도 부족 등을 이유로 미미한 성적을 거뒀다.

화웨이의 세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2' (사진=화웨이 유튜브 채널 캡처)
화웨이의 세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2' (사진=화웨이 유튜브 채널 캡처)

올 초부터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계가 떠들썩했다. 외신 등은 애플이 오는 2023년께 7.5~8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현재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지난달 인폴딩 방식의 메이트X2를 출시했다. 공개 행사 당시 갤럭시Z 폴드 등을 겨냥한 듯 경쟁사의 제품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출시와 동시에 진행된 예약 판매 물량이 약 300만대라고 주장했으나, 실제로 구매가 성사된 건은 총 444건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원년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6월께 갤럭시폴드3와 갤럭시Z폴드3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노트의 상징인 'S펜'과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 등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에도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내 독주 체제는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높은 제품력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87%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에만 최소 3개 이상의 폴더블 폰이 출시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외에도 오포·비보 등 중국 제조사와 미국의 구글까지 연내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폴더블폰 시장은 예년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DSCC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8곳에서 12종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220만대) 대비 128% 증가한 5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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