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의 '파인드 X3 프로' 업데이트 반영 영상. (사진=CREATOR STUDIO 유튜브 갈무리)

[뉴시안= 조현선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탑재한 파인드X3 프로 이용자들도 모바일 사용 환경에 따라 가변형 주사율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18일(현지시각) GSM아레나 등 IT 전문 매체는 오포가 최근 발표한 파인드X3 프로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최대 120Hz까지의 가변형 주사율을 완벽히 구동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오포 파인드 X3 프로는 LTPO(저온폴리옥사이드) 기술이 적용된 삼성 아몰레드 패널이 탑재됐다. 

해당 패널은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에 최초로 탑재됐으며, 이후 갤럭시Z 폴드2와 갤럭시S21 울트라 등에 탑재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외에 타사 브랜드로서는 최초다.

LTPO 디스플레이란 빠른 전자 이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전류 누설을 줄여 효율을 개선한 디스플레이 공정 기술이다. OLED와 LCD 디스플레이 모두 적용할 수 있지만 높은 기술 구현 난이도와 낮은 수율 문제를 이유로 고가의 OLED에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당초 오포는 공개 행사 당시 시리즈 중 최상위급 제품에 해당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밝혔으나, 추후 공개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제공하겠다며 이를 제외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오포는 오늘자로 해당 업데이트를 공개하고, 파인드X3 프로 사용자 중 업데이트를 진행한 기기에 한해 가변형 주사율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가변형 주사율이란 소비자의 디바이스 이용 환경에 맞춰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자동 조절해 전체 소비전력을 최소화하는 패널 기술이다. 

예를 들어 5G 사용 환경에서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한 모바일 게임에는 120Hz의 주사율을, 영화는 60Hz, 이메일 등 일반적인 텍스트 확인 및 입력에는 30Hz, 사진과 SNS 등 정지 이미지에는 10Hz 이하의 주사율을 지원하는 식이다.

패널 구동 전력을 기존 대비 최대 22% 낮추면서 스마트폰의 실제 소비전력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는 사용 중인 앱을 인식하고 화면 새로고침 빈도를 줄여 배터리 소모를 줄였다. 이론상으로는 앨범을 보거나, e북 앱 실행 시 최저 주사율 1Hz까지 떨어지지만, 이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경우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파인드X3 프로는 완벽한 가변 주사율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동을 위한 텀도 즉각적이다.

그러나 특정 상황에서 120Hz급의 주사율을 제공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일부 게임 실행 시 최고 주사율은 90Hz로 기록됐다. 유튜브, 텐센트 비디오 등 비디오를 시청할 경우 주사율은 24Hz에서 60Hz로 나타났다. 배경화면 등에서는 1Hz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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