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SK바이오사이언스 종목 거래 화면. (사진=임성원 기자)
한 증권사의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주문 화면. (사진=임성원 기자)

[뉴시안= 임성원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이하 SK바사)가 16만원대에 거래를 마치며 ‘따따상’(공모가 2배 상장이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은 물거품이 됐다. 앞서 상장 첫날인 지난 18일 ‘따상’(공모가 두 배 상장 후 상한가에 진입)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루며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바사는 전 장(16만9000원) 대비 2500원(-1.48%) 떨어진 16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15500원 오른 184500원에 개장한 SK바사는 장 초반 19만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이는 SK바사의 거래량이 1200만주대이고, 거래대금도 2조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틀 연속 상한가에 실패한 SK바사의 시가총액은 12조7372억원으로, 시총 순위는 전날보다 2단계 떨어진 시총 30위였다.

SK바사는 전날 공모가의 200%인 13만원에 상장 후 가격 제한 폭인 30%가 상승하며 상한가인 16만9000원으로 따상에 성공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에 코스피 시총 기준 12조9285억원으로 불어나 시총 28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 대형주에 안착하며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여기에 장 마감까지 매수 대기 물량이 600만주 이상 쌓였으나, 실제 거래는 약 76만주에 그치면서 따따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제약·바이오 연구원은 18일 SK바사와 관련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업체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줄 수 있고, 상장 이후 코스피200 편입 이슈와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1상 결과 발표 등 모멘텀이 풍부해 상장 이후에도 주가 업사이드가 클 것이다"라고 전망한 바 있다.

네이버 금융 미래에셋대우 종목토론실 화면. (사진=네이버 금융 웹사이트 캡처)
네이버 금융의 미래에셋대우 종목토론실 화면. (사진=네이버 금융 웹사이트 캡처)

실제 이날 SK바사가 따따상에 실패할 것으로 보이자 매도 타이핑을 잡기 위해 개인 투자자들이 한 번에 몰리면서 오전에 일부 증권사의 거래시스템이 먹통 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개장 이후 SK바사 공모주에 참여사인 미래에셋대우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일시 오류로 거래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자 이에 불만을 제기하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측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주식을 거래하려는 고객이 일시적으로 급증해 오전 한때 일부 MTS와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으나, 1시간여 만에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서 "향후 피해가 있는 고객의 경우 관련 규정에 근거해 합리적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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