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국내외 이중상장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이다. (사진=야놀자)
야놀자가 국내외 이중상장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이다. (사진=야놀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여가·여행 플랫폼 야놀자가 국내와 해외 증시에서 이중상장(dual listing)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시가총액 100조원 규모로 '상장 대박'을 기록한 만큼, 야놀자 역시 미국 증시를 통해 기업가치를 더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 22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가 국내외 증시에서 이중상장하는 방안을 금융사들과 논의 중이며, 기업공개와 장소 등은 아직 결론 내리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놀자 관계자는 "해외 상장과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제안을 받아왔다"며 "다만 국내외 상장에 대한 정확한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상장 추진 이유에 대해서는 "야놀자가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 확장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놀자는 40억 달러(약 4조518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하고 있다. 업계는 야놀자의 기업가치를 최대 5조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 2019년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부킹홀딩스로부터 1억8000만 달러(약 2130억원) 규모 투자금을 받았다. 이에 당시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유니콘 기업'으로 공식 인정받기도 했다. 

야놀자의 상장 추진은 지난해부터 진행돼 왔다. 야놀자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공동 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야놀자가 해외 상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을 놓고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쿠팡이 미국에서 '상장 흥행'을 이어가면서 야놀자 또한 해외에서 기업가치를 더 높이 평가받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지난해 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첫날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했다"며 "야놀자도 해외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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