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러시아에서 LG 올레드 TV를 앞세워 체험 마케팅을 강화한다. LG전자는 모스크바 소재 프리미엄 게이밍 라운지에 올레드 TV,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등을 공급했다. 모델들이 VIP 전용 게이밍 공간에 조성된 체험존에서 LG 올레드 TV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LG전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국내 전자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기반 고객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러시아 모스크바 소재 프리미엄 게이밍 라운지 '인베이젼 유니버스'에 LG OLED TV와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등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인베이전 유니버스는 고사양 게임 및 전문가용 PC 전문 제조사 인베이전 랩스가 이달 초 개장한 프리미엄 게이밍 라운지다. VIP 회원들은 연회비 20만루블(약 300만원)을 지불하고 개인 장비 보관함, 전용 게이밍 공간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의 체험존은 VIP들을 위한 게이밍 공간에 조성됐다. 이용자들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 등 차세대 콘솔 게임기기 및 고사양 게이밍 PC를 올레드 TV에 연결해 생생한 게이밍 경험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게이밍 성능을 포함한 올레드 TV의 강점인 '4S(샤프·스피디·스무스·슬림)' 마케팅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먼저 스피디(Speedy)는 빠른 응답속도와 몰입감을 높이는 게이밍 성능, 샤프(Sharp)는 정확한 블랙이 만드는 선명함, 스무스(Smooth)는 역동적 움직임도 매끄럽게 표현하는 화면, 슬림(Slim)은 라이프스타일 선도 디자인을 의미한다.

앞서 삼성전자도 체험 마케팅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네오 QLED TV' 존재감 알리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현지 미디어와 거래처를 대상으로 한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네오 QLED를 포함해 2021년형 ▲더 프레임 ▲더 세리프 ▲더 세로 ▲더 프리미어 등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을 함께 공개하며 제품력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네오 QLED의 선명한 화질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업사이클링(Up-cycling) 개념을 도입한 에코 패키지, 태양전지를 이용한 친환경 리모컨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서울신라호텔과의 협업을 통해 봄 시즌 첫 패키지 '익스피리언스 룸 위드 삼성전자'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의 코너 스위트 객실과 프리미어 스위트 객실 일부의 투숙객들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에어드레서'와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 '비스포크 큐브TM 에어(Air) 공기청정기', '더 프레임(The Frame) TV'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전자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고가 제품군에 속하는 대형가전의 오프라인 체험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상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9년 21일 미국 브랜드 홍보 에이전시 EA의 발표에 따르면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 중 92%가 체험 마케팅이 판매와 마케팅의 필수 요소라고 답했다. 고객들에겐 흥미를 유발하고, 이를 통해 제품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확산 사태를 우려해 이같은 마케팅은 사실상 금지돼 왔다. 소형가전의 경우 비대면 마케팅 등을 통해 체험해 볼 수 있었던 대형가전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마케팅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등의 상황을 고려해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조심스럽게 체험 마케팅을 재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글로벌 TV 시장이 지난해와 같이 올해에도 호황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을 불러모으기 위한 최선의 마케팅을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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