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픈한 스타벅스의 '별다방' 매장 앞에, 많은 고객들을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26일 오픈한 스타벅스의 '별다방' 매장 앞에, 많은 고객들이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 스타벅스가 한국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찐' 별다방을 오픈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스타벅스)가 한국에 진출한 지 벌써 22년이 됐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국민들 사이에서 브랜드명 '스타(별)'를 따서 일명 '별다방'이라고 불려왔다. 명동에 위치한 '찐' 별다방을 다녀왔다.

별다방 오픈 첫날인 26일 오후 2시.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었지만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 남산빌딩 1층에 위치한 별다방을 방문하기 위한 고객들의 움직임은 건물 밖에서부터 이어졌다.

원지현(22)씨는 "평소 스타벅스를 좋아하는데 별다방 매장이 생겼다고 해서 방문했다"며 "신메뉴도 먹어보고 앉아서 공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양성화(29)씨는 "회사가 매장 근처에 있는데 밖에서부터 사람들이 줄 서 있길래 궁금해서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별다방에는 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아트월이 설치돼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별다방에는 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아트월이 설치돼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약 10~15분간의 줄을 선 끝에 들어간 별다방은 기존 스타벅스 매장과 비교하면 '신세계'였다. 

별다방은 규모부터 남다르다. 총 413.5㎡(124평)의 85석으로 이뤄졌다. 특히 일반 메뉴 외에 리저브나 티바나 등 다양한 콘셉트 매장의 음료와 디저트를 한곳에 모았다. 디저트 종류도 기존  '스타벅스 더양평DTR점', '스타벅스 청담점'에서 맛볼 수 있었던 메뉴가 추가돼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스타벅스 전 세계 최초로 설치된 디지털 아트월은 고객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가로 8M·세로 4M 규모의 LED월은 매장 가운데 설치됐다. 스타벅스는 아트월을 통해 스타벅스 커피 스토리와 관련된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첫 번째 아트월로는 일러스트레이터 이규태 작가와 협업한 '스타벅스 하시엔다 알사시아 커피 농장의 하루'가 공개됐다.

스타벅스는 별다방의 인테리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별다방이 한국에서만 불리는 애칭이라는 점을 감안해 매장 곳곳에 한국적 정사를 담아냈다. 건물 밖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매장의 외벽은 기와를 떠올리게 하는 한국 전통 문양이 적용됐다.

또 매장 내부에는 고객들이 편안히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벽난로가 설치됐다. 따뜻한 느낌과 벽난로가 선사하는 아늑한 분위기는 고객들의 시선은 물론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김슬기(27)씨는 "다른 매장보다 공간이 넓고 분위기가 따뜻해 마치 호캉스에 온 것 같다"며 "도심 중앙에 위치해 있어 왔다 갔다 하면서 자주 방문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국내에서 처음 도입된 사이렌오더 전용 픽업 공간과 커피세미나를 위한 별도 공간이 마련돼 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일부 콘셉트 매장이나 시범 운영 매장에서만 선보였던 공간들을 별다방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별다방 매장 내부 모습. (사진=박은정 기자)
별다방 매장 내부 모습. (사진=박은정 기자)

◆지속가능경영 위한 움직임…'친환경·평등한 채용' 실천

스타벅스는 별다방 매장을 기획하면서 '지속가능경영'을 주요 콘셉트로 잡고 친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스타벅스는 별다방 매장 내에 센서를 설치해, 고객이 없을 경우 조명을 자동 차단하고 채광에 따라 내부 밝기를 조절한다. 이는 전기료 절감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평등한 채용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했다. 스타벅스는 별다방 매장 근무 파트너를 스타벅스가 진행 중인 취약계층 채용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했다. 향후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이 재입사하는 리턴맘 바리스타, 취약계층 청년지원 바리스타 등으로 파트너 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별다방은 단순히 점포명만 특별한 매장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고객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담긴 특별한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스타벅스는 늘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가슴 깊이 새기며 별다방의 오픈을 시작점으로 환경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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