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11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GC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2번 홀에서 경기하고 있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선두 김세영에 5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뉴시스)
박인비가 11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GC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2번 홀에서 경기하고 있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선두 김세영에 5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박인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기아 클래식에서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대회 첫날부터 1위로 출발 4라운드 내내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 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대회가 끝난 후 “4일 내내 퍼팅 감각이 좋았다. 2021년에 21승을 달성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고진영 선수가 8언더파로 4위 김효주 선수는 7언더파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박인비, 미국 선수 4연승 저지

2021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는 미국 여자골퍼들의 기세가 매서웠다. 2007년 이후 14년 만에 미국 선수가 내리 3연승을 올리고 있었다.

2021시즌 개막전부터 미국의 제시카 코르다가 우승을 차지했고 그 후 동생 넬리 코르다가 우승을 차지해 2연승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3월 8일 막을 내린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볼빅’에서 또다시 미국 선수인 오스틴 언스트가 우승을 차지해 내리 3연승을 올리고 있었다.

미국 선수들의 4연승을 역시 ‘골프 여제’ 박인비 선수가 저지한 것이다.

박인비는 기아 클래식 우승으로 LPGA 통산 21승을 올렸다. LPGA 전설 박세리의 25승에 4승 차로 다가섰다.

기아 클래식에 이어 다음 대회는 4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란초미라지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다.

고진영 선수가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에서 2019년에 우승을 차지했었다.

박인비, 올림픽 2연패 도전

박인비는 기아 클래식 우승으로, 올림픽 출전권 확보는 물론, 올림픽 2연패 가능성도 보였다.

박인비는 2016년 8월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천245야드)에서 벌어진 2016 리우올림픽 골프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1900년 파리올림픽 이후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다시 열린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세계 랭킹 1위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는 11언더파 273타로 은메달, 중국의 펑산산이 10언더파 274타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은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가 4명이나 되어서 4장의 티켓을 얻어서 박인비를 포함 4명이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었다.

박인비의 금메달에 이어 양희영이 9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4위에 그쳐 메달획득에 실패해고, 전인지는 5언더파 279타로 공동 13위, 김세영은 1언더파 283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한국, 도쿄올림픽 티켓 4장 가능

오는 6월 기준으로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들어 있는 선수들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단 한 나라에 4명까지만 가능하다.

현재 기준으로 한국은 4장의 출전권을 딸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박인비는 기아 클래식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더욱 끌어 올려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가능성이 커졌다.

박인비에 이어 세계랭킹 1위 고진영, 2위 김세영, 8위 김효주가 안정권이고, 세계 11위 박성현, 13위 이정은, 16위 유소연도 6월 안에 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출전권을 따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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