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5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갤럭시 S21 시리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기업전략담당 찰스 맥캐런(Charles McCarren) 프로가 '갤럭시 S21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열린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기업전략담당 찰스 맥캐런(Charles McCarren) 프로가 '갤럭시 S21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지난 2월 1%포인트의 차이로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갤럭시S21 효과' 덕분이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 1위는 약 2400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23.1%)로 조사됐다.

애플은 230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22.2%로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11.5%), 비보(10.6%), 오포(8.5%) 등이 뒤를 이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줄곧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 점유율 1위를 유지해 왔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통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62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2위(17%)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총 8180만대를 출하하며 1위(23%)를 기록한 바 있다.

올 1월까지도 애플은 점유율 25.4%로 삼성전자(15.6%)를 앞섰다.

이에 삼성전자는 미·중 무역 제재로 타격을 입은 화웨이의 공백을 노리고, 애플을 견제하기 위해 예상보다 이른 지난 2월 갤럭시S21을 출시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2월 중순께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하고 3월께 정식 출시해 왔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출시 이후 약 57여 일 만인 지난 26일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전작 대비 약 한 달 빠른 성적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1위 탈환 소식에도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2월이면 매년 9월께 신제품을 출시하는 아이폰 효과가 힘을 잃으면서 양사 간 격차는 5%포인트 이상 벌어져 왔다.

지난 2월에도 애플의 판매량 증가폭은 삼성전자보다 더 컸다. 애플은 지난 2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고, 2019년 2월 대비 35% 늘어난 반면 삼성전자의 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2019년 2월 대비로는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2의 누적 판매량이 2014년 아이폰6 출시 당시 '슈퍼 사이클'과 비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가성비'를 강조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인 폴더블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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