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직원이 진공퍼지(vacuum purging) 장비를 이용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사진=삼천리)

[뉴시안=김예빈 기자] 국내 최대 도시가스 기업 삼천리는 업계 리딩 컴퍼니로서 고객의 안전한 도시가스 사용을 위한 안전관리 분야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천리는 현재의 시스템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도시가스 기술력 향상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창조혁신 경영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삼천리는 최근 ‘사용자 공급관 진공퍼지 장비’를 개발해 공동주택 신규공급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특허를 출원해 상품화에도 나섰다. 기존에는 도시가스 배관을 새로 설치할 때 배관 내부에 가득 찬 공기를 도시가스로 치환하기 위하여 기존 배관과 신규 배관을 연결하고 기존 배관의 가스 압력으로 신규 배관의 공기를 밀어내 대기 중으로 공기와 가스를 배출하는 자연퍼지 방식을 이용했으나 이는 인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비효율적인 방법이었다.

이에 삼천리는 여러 곳에서 이뤄지던 작업을 한 곳에서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배관에서 공기와 가스를 방출하는 대신 진공상태에서 도시가스를 공급한다는 역발상을 바탕으로 진공퍼지 장비를 개발했다. 진공퍼지 장비를 이용하면 공동주택의 메인밸브에만 장비를 연결하고 배관 속의 공기를 한 번에 흡입해 진공상태를 만듦으로써 불필요한 작업 과정 없이 신속하게 도시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소수의 작업자가 단시간에 신속히 작업을 완료할 수 있으며 대기 중으로 공기와 가스를 방출하거나 연소하는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와 더불어 도시가스 시설물 안전점검에 업계 최초로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NFC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급권역 내 5000여 개에 이르는 정압기실과 밸브실 등 각종 도시가스 시설물에 NFC Tag를 부착해 현장 안전점검 담당자들이 신규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으로 NFC 태깅(Tagging)만 하면 관련 안전점검 결과가 자동으로 입력되고 시설물 정보도 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삼천리는 도시가스 시설물 안전점검에 업계 최초로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NFC 시스템’을 도입했다.(사진=삼천리)<br>
삼천리는 도시가스 시설물 안전점검에 업계 최초로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NFC 시스템’을 도입했다.(사진=삼천리)

그동안 안전점검 담당자들은 기존의 휴대용 기기에 설치된 현장지원 시스템을 이용해 시설물을 일일이 검색하고 점검내역을 직접 입력해야 했으나, NFC 시스템을 통해 불필요한 작업 프로세스를 현저히 줄이고 작업시간을 대폭 감축시켰다. 아울러 시설물 사진촬영과 시설물 이력조회 등 안전관리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이 함께 개발되어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또 계열사인 삼천리ENG는 우수한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시가스 공급망 등 배관 공사를 전문으로 수행하고 있다. 최근 ‘원격 유체누출 확인용 검침공’을 개발하고 특허권을 취득했다. 기존에는 도시가스 배관 시공 시 안전을 위해 액체와 기체 등의 유체 누출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인력이 직접 현장에서 검지공을 수시로 확인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감지하는 등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되고 작업자의 근로환경에도 위험요소가 있었다.

삼천리ENG는 이와 같은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원격 유체누출 확인용 검침공을 개발했다. 검침공에 센서모듈을 부착하고 유체 누출 결과를 수시로 메모리에 저장해 차량 등의 원격 감지 장치가 인근에 접근하면 저장된 메모리를 무선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한층 더 빠르고 정확하게 유체의 유출 여부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작업자에게도 안전한 작업환경이 조성됐다.

삼천리 관계자는 "현재의 안전관리 체계에 그대로 머물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도시가스 기술력 향상에 앞장서겠다"면서 "앞으로도 다방면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최첨단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질적 향상을 이루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종합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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