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결정된 바 없다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완전 철수 '가닥'
'철수' 결정된 바 없다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완전 철수 '가닥'
  • 조현선 기자
  • 승인 2021.04.01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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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사회, 스마트폰 사업 철수 공식화 발표 유력
"MC사업본부 직원 4000여명 창원 가전공장으로"
LG전자 트윈타워 (사진=뉴시스)
LG전자 트윈타워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 LG전자가 ‘전면 재검토’에 돌입한 스마트폰 사업을 완전 철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 논의 후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추측성 루머가 나온지 만 하루만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스마트폰 MC 사업부 완전 철수를 확정 짓고, 해당 사업부 전환배치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해외 언론들은  IT 정보 유출가(팁스터)인 트론의 트위터를 인용해 LG전자가 다음 주 월요일께 MC사업본부의 운영 방향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론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 없이 관련 사업 철수를 결정할 것으로 봤다. 최근 베트남 빈그룹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매각이 가격 합의의 실패로 무산된 데다, LG전자가 보유한 모바일 통신 부문에서의 지식재산권(IP)과 프리미엄급 양산 설비 등은 충분한 사업성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가전 사업 및 자동차부품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내놨다. 이어 MC사업부 내 4000여 명의 직원들은 창원의 가전 공장으로 거취를 옮기게 될 것으로 봤다. 창원사업장은 LG전자의 글로벌 생활가전 핵심 생산 기지로 꼽힌다.

앞서 일부 커뮤니티 등에서도 LG전자가 현재 모바일 관련 사업 정리 수순에 들어갔으며, 이에 따른 인원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LG전자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 중심으로 스마트 기기를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다. 이중 스마트폰의 비중이 가장 높지만, 성과는 전무한 수준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LG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1.1%에 불과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 내 모바일 비즈니스 경쟁의 격화 등으로 2020년 4분기 기준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 규모다.

IT 팁스터 트론의 트위터. (사진=트위터 갈무리)
IT 팁스터 트론의 트위터. (사진=트위터 갈무리)

LG전자는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최근 몇 년간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해 자원 운용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의 노력을 지속해 왔다.

최근에는 'CES 2021'의 LG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롤러블 스마트폰인 'LG 롤러블'의 티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표된 'LG윙'에 이은 혁신형 폼팩터로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당시 LG전자는 세계 최초 롤러블 스마트폰 출시를 계기로 재도약을 꿈꾸는 듯했다.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는 동시에 LG 스마트폰 브랜드의 최대 단점으로 꼽혔던 성능 대비 높은 가격을 정당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대안이 돼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롤러블폰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온 중국 패널업체 BOE 측에 프로젝트 3건을 모두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산으로 돌아갔다.

트론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 축소를 결정할 경우 기존 LG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간 출시된 LG 스마트폰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수신을 중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LG전자가 OS 및 보안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겠지만 '립 서비스'에 불과할 것이라고 봤다.

실제 LG전자 MC 사업부 매각에 대한 이야기가 잇따라 나오자 내부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연구개발 특허권 등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이 요인으로 전해지면서 철수 결정을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G전자는 이마저도 5일 열리는 이사회 전까지 공식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만 내놓았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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