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슈퍼스톡마켓 체험하는 모습. (사진=임성원 기자)
NH슈퍼스톡마켓은 MZ세대 트렌드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 MZ세대들이 익숙하면서도 이색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투자 방식을 통해 주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사진은 NH슈퍼스톡마켓 체험하는 모습. (사진=임성원 기자)

[뉴시안= 임성원 기자]NH투자증권은 지난해 증권사 신규 고객으로 급증한 MZ세대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NH투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 팝업 스토어인 'NH슈퍼스톡마켓(NH Super Stock Market)'을 오픈하고 모의 투자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일 여의도 위치한 'NH슈퍼스톡마켓' 팝업 스토어 현장을 찾아 이색적인 주식 투자 경험을 직접 해봤다.

이곳은 슈퍼마켓 콘셉트로 마련된 공간에 주식 종목을 전시해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 등에서 구매하는 방식처럼 장바구니에 담아 투자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니 모의투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된 휴대전화를 받았다. 모의 투자 금액(시드머니, Seed money)은 총 1억원이 주어졌다. 국내 주식은 시세를 반영하며, 해외 주식의 경우 당일 환율로 계산돼 차감된다.

투자 방식은 국내외 총 50개 전시 종목 중 관심 있는 주식을 결정하고, 각 종목명 옆에 설치된 NFC카드를 직접 태그해 구매 수량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종목별 주가는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실시간 시세를 반영하고 있다.

각 종목의 수량을 결정할 때 고민되는 주린이(주식+어린이)라면, 수량 결정 화면에서 각 기업의 소개(업종 분류·주요 사업 등)를 참고하거나 체험 도우미의 추천 종목 등을 통해서도 도움받을 수 있다.  

NH슈퍼스톡마켓은 MZ세대 트렌드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 MZ세대들이 익숙하면서도 이색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투자 방식을 통해 주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사진은 팝업 스토어에 방문한 고객이 주식을 매수하는 모습. (사진=임성원 기자)
NH슈퍼스톡마켓은 MZ세대 트렌드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 MZ세대들이 익숙하면서도 이색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투자 방식을 통해 주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사진은 팝업 스토어에 방문한 고객이 주식을 매수하는 모습. (사진=임성원 기자)

아울러 체험 공간에 마련된 비대면 방식의 '화상 상담 부스'를 통해서도 주식 결정의 어려움을 덜 수 있다. NH투자 리테일 부서의 고객 상담·자산 관리 담당 직원이 전시된 각 종목에 대한 상담을 친절하게 해준다.   

기자가 이날 지급받은 시드머니 중 411원을 남기고 모두 주식에 투자했다. 종목별 매수한 주식은 장바구니에 저장돼 투자를 최종적으로 마칠 때까지 계속해서 수량을 조정할 수 있다. 단, 매도는 불가능하다. 

이날 팝업 스토어를 체험한 방문객 대부분이 이색적인 경험에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NH투자 팝업 스토어에서 만난 한 20대 여성은 "평소에 주식에 관심이 있어 들어왔는데, 이색적인 투자 방식을 통해 주식을 살 수 있어 재미있었다"며 "주식을 쇼핑하듯이 구매하는 시도를 했는데,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 대학생이라고 밝힌 주린이 한 남성은 "평소에 관심 있던 대형주를 살까 말까 고민만 했는데 주어진 시드 1억원으로 마음껏 살 수 있어 쾌감을 느꼈다"면서 "다만 평소에 상상하지 못할 시드로 종목을 매수하다 보니 손이 떨렸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비대면 화상 상담 부스 모습. (사진=임성원 기자)
지난해 동학개미운동 등으로 주식 투자 열풍이 일어나며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가운데, 증권사들도 이에 발맞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주식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비대면 화상 상담 부스 모습. (사진=임성원 기자)

팝업 스토어에서 주린이들의 주식투자를 돕는 NH투자의 한 직원은 "주식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평소에 주식을 하는 분들부터 주식에 관심 있는 분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많이 찾고 있다"면서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고선 평일엔 500명, 주말에 1000명 정도 방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2030 세대가 많이 찾고 있다"며 "젊은 감각으로 디자인된 전시 공간도 한몫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시 공간은 NH투자 고유의 브랜드 색상인 블루, 옐로우 컬러에 생동감을 강조해 MZ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도록 했다. 또 NH투자의 브랜드 슬로건 등을 활용한 포토존도 조성해 브랜드 홍보 수단으로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에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NH투자는 새로운 브랜드 비전과 슬로건인 '투자, 문화가 되다'를 통해 투자가 친숙하면서도 접근하기 쉬운 문화적 행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고객들과 이러한 브랜드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템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음식과 투자를 결부시킨 '제철식당'을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개인 취향과 연관 지은 살롱(salon) 콘셉트의 '문화다방'을 운영했다.

NH투자 홍보팀 한 관계자는 "투자가 문화가 돼야한다는 회사의 가치와 지향점을 나눌 기회를 계속해서 기획하겠다"면서 "이번 팝업 스토어는 직접 이색적인 모의 투자를 하며 주식에 대해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한 3단계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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