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앙 홈페이지에 소개된 황의조. (캡처=리그앙 홈페이지)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프랑스 ‘리그 1’ 보르도의 황의조 선수가 페널티킥 골로 시즌 두 자릿수(10호) 골을 넣었다.

황의조의 10호 골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한국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페널티 킥 골을 넣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지난 80년대 독일 분데스리그에서 활약했던 차 붐 차범근은 98골을 넣으며 페널티 킥 골이 단 한 골도 없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도 현역 시절 페널티 킥 트라우마가 있었고, 손흥민조차도 페널티 킥을 좀처럼 차지 않거나 찰 기회가 돌아오지 않는다. 승부차기에서 자신의 순서가 돌아와야 어쩔 수 없이 차는 정도다.

정규리그 기준으로 한국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것은 황의조가 7번째다.

차범근이 1979~80시즌 프랑크푸르트 팀에서 최초 달성한 이후 2000~2001시즌 벨기에 앤트워프의 설기현, 2010~2011시즌 프랑스 ‘리그 1’ 모나코의 박주영, 2012~2013 분데스리그 함부르크의 손흥민, 2016~2017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황희찬, 2017~2018 프랑스 ‘리그 1’ 디종의 권창훈 등이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 황의조, 스트라스부르전 78분 출전

황의조는 지난 4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의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 1’ 31라운드에서 3게임 연속골을 터트렸지만, 팀은 2-3으로 졌다.

지난 3월 13일 디종전(3대 1승), 3월 21일 몽펠리에 전(1대 3패)에 이어 이번 스트라스부르 전까지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지만, 팀은 3경기에서 승점 3점(1승 2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황의조는 팀이 1대3으로 뒤지던 전반전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성공 시켜 보르도가 스트라스부르에 2대3으로 따라붙었다.

보르도의 코시엘니가 스트라스부르 골문 앞에서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스트라스부르의 시소코에게 밀려서 넘어졌고 주심은 고의로 밀었다고 판단해 보르도 팀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보르도의 키커로 나선 황의조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보르도와 스트라스부르는 전반전을 2대3으로 마쳤고, 후반전 끝날 때까지 스코어는 변함이 없었다.

황의조는 후반전 33분에 교체 아웃되어 78분 동안만 뛰었다.

보르도는 오는 11일 밤 10시 생테티엔과 32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생테티엔은 보르도와 승점(36)이 같지만 골 득실에 뒤져 15위를 달리고 있다.

◆ 손흥민의 토트넘, 뉴캐슬전 무승부 그쳐

토트넘은 4일 밤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은 후반전부터 투입됐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뉴캐슬 골문 앞에서 슈팅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슈팅 대신 팀 동료 케인에게 패스했고, 볼이 수비수에게 걸려 결국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경기 직후 무리뉴 감독은 "쏘니가 바로 슈팅을 때렸어야 했는데, 왜 (케인에게) 패스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토트넘은 14승 7무 9패 승점 49로 5위를 달리고 있다. 2021~22시즌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4위)를 바로 앞에 두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12일 월요일 밤 0시 30분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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