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와 애월단이 식목일을 맞아 '희망의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사진=CU)
CU와 애월단이 식목일을 맞아 '희망의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사진=CU)

[뉴시안= 박은정 기자]최근 기업들이 친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4월 5일 식목일을 맞아 팔을 걷어 붙였다. 고객들과 함께 나무를 심는 활동은 물론, 어린아이들을 위한 숲 조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우리 집 앞에 미래를 심어요"

우리 집 주변을 살펴보면 곳곳에 자투리땅이 있기 마련이다. CU와 제주도 환경시민단체 애월단은 이 '자투리땅'에 주목했다. 작은 공간이지만 자투리 공간에 묘목을 심는다면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CU와 애월단은 최근 '희망의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양사는 자투리땅에 묘목을 심어 지역 사회를 친환경 공간으로 구성하고, 산림청의 '2050 탄소 중립 추진 전략'에 동참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 이 전략은 새로운 묘목을 꾸준히 심어 건강한 산림을 확보해 연간 탄소흡수율을 3400만 톤까지 높이는 정책이다.

행사를 위해 CU는 제주 지역 CU 가맹점주 등에게 자목련·무화과·산수유 등 묘목을 전달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제주하귀휴먼시아점 김종기 가맹점주는 "살고 있는 동네의 자투리땅에 좋아하는 나무를 심어 친환경적 공간으로 가꾸어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지만 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 정기적인 활동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GS25의 카페25를 구매하면 고객들에게 반려나무가 제공된다. (사진=GS25)
GS25의 카페25를 구매하면 고객들에게 반려나무가 제공된다. (사진=GS25)

"원두커피를 구매하면 숲이 조성돼요"

GS25에서 원두커피를 구매하면 커피가 나무가 되어 돌아온다.

고객들은 GS25의 PB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를 구매한 후, 숲 조성 프로젝트에 동참 의사만 밝히면 된다. 그러면 GS25가 트리플래닛의 반려나무를 구매해 고객들에게 나무를 분양하고, 트리플래닛은 해당 수익금으로 나무를 심는다.

이는 GS25가 산림 생태기능 복원 숲에 500그루의 나무를 식재하는 숲 조성 프로젝트다. GS25와 함께하는 트리플래닛은 반려나무 분양 수익금으로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한다. 트리플래닛은 분양된 반려나무 1개당 1그루의 나무, 총 500그루를 고객들의 이름으로 강원도 산림을 재생하는데 식재할 계획이다.

GS25는 "기업과 고객이 함께하는 숲 조성 프로젝트가 친환경 소비와 자연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친환경을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켓컬리가 식목일을 맞아 '샛별숲 키우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사진=마켓컬리)
마켓컬리가 식목일을 맞아 '샛별숲 키우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사진=마켓컬리)

◆"아이들 마음껏 뛰어놀 수 있길"…마켓컬리, 샛별숲 키우기 프로젝트

마켓컬리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적극 나선다. 2009년부터 마켓컬리가 진행 중인 '교실 숲 조성 프로젝트'를 확장한 '샛별숲 키우기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마켓컬리가 첫 번째 샛별숲으로 선정한 곳은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있는 문화비축기지다. 마켓컬리는 지난 3월 15일 오픈한 서울 상암 문화비축기지 내 매봉산 유아숲체험원(약 1만여㎡ 규모)에 산딸나무·이팝나무 등 미세먼지 저감수종 약 1400여 그루를 심었다.

마켓컬리는 그동안 포장재 재활용 촉진을 위해 진행했던 '종이 박스 회수 서비스'를 통해 수익금을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숲을 조성했다. 또 서울시 마포구와 교실 숲 조성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는 트리플래닛과의 협업으로 만들었다. 

향후 샛별숲에는 전문적인 유아숲지도사가 배치돼 아이들이 도심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마켓컬리 측은 "마켓컬리는 샛별숲 키우기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며 도심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며 "고객들의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식목일을 맞아 '교실숲' 조성 프로젝트에 나섰다.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식목일을 맞아 '교실숲' 조성 프로젝트에 나섰다.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미래의 일꾼, 어린이를 위해 초등학교에 숲 조성해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트리플래닛과 손잡고 어린이 정서 안정을 위해 초등학교에 '교실숲'을 조성했다.

교실숲이 조성된 학교는 서울 구룡초등학교와 장충초등학교·인천 공항초등학교 등 세 곳이며, 총 12개 학급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선정한 공기정화식물인 아레카야자를 비롯해 소피아고무나무·황금사철·크루시아 등 한 학급당 10그루씩 총 120그루의 공기 정화 식물을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앞으로 학생들이 식물을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는 방법을 비대면으로 알려줄 계획이다. 또 학생들이 하교한 이후 빈 교실을 찾아 식물들을 돌보는 봉사활동도 이어간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교실숲 조성으로 실내 공기질 개선은 물론, 어린이들의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 기대된다"며 "다른 학교에도 교실숲을 확대해 더 많은 어린이가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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