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n] 종이 없는 '사회' 속도 낸다 …금융사, 페이퍼리스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
[초점n] 종이 없는 '사회' 속도 낸다 …금융사, 페이퍼리스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
  • 임성원 기자
  • 승인 2021.04.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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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그린프린터·신한은행 나무통장 등 통한 캠페인 실시
우리·하나은행 등 영업점 내 전자문서 시스템 도입 확산
신한금투·KB손보 등 디지털 사업 추진하며 페이퍼리스 구축
IBK기업은행, '우리 마음에 나무를 심어요' 캠페인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우리 마음에 나무를 심어요' 캠페인 (사진=IBK기업은행)

 [뉴시안= 임성원 기자]금융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탄소중립 및 탈석탄 등에 적극 동참하는 가운데, 종이문서를 전자문서(PDF)로 변환해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페이퍼리스 오피스(Paperless Office)'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업무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금융사들이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면서 페이퍼리스 문화가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5일 제76회 식목일을 기념해 은행 직원들이 참여하는 ESG 캠페인인 '우리 마음에 나무를 심어요'를 시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환경부에서 배포한 '그린프린터' 프로그램을 설치해 문서 출력 때 '절약 인쇄(모아 찍기·양면 찍기·흐리게 찍기 등)' 방식으로 종이와 토너 사용량을 줄인다는 취지다. 캠페인 참여자는 본인의 종이 절감량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 나무식재 효과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 기업은행은 종이 사용량 감축 정책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이를 통해 전자전표, 전자문서를 도입하고 비대면 기간연장을 시행하는 등 연간 약 4200만장의 종이를 절약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2018년부터 '스마트창구'를 도입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월평균 약 108만장, 연간 약 2200만장 등의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초부터 전 영업점 내 모든 결재 및 보고를 태블릿PC 등을 활용한 전자 방식으로 전환했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해 3월 은행권 처음으로 모든 업무에 전자문서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이 시스템에 ▲일괄 서명 ▲간편·확대 서식 ▲형광펜 등 기능을 탑재해 고객중심 영업환경을 구축하고, 업무 효율성 증대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은 전자문서를 통해 가독성·직관성 등이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고, 직원들은 업무시간 단축과 비용절감 등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나무통장 캠페인 포스터.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나무통장 캠페인 포스터.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환경보호 및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나무통장(종이 통장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시행한다. 해당 캠페인은 '나는 종이 통장을 발급하지 않는다'는 뜻의 '나(는) 無(무)통장'과 '종이 사용을 줄여 나무를 살리자'는 의미를 담았다. 개인 또는 개인 사업자 고객이 입출금예금·거치식 및 적립식 예금 등을 개설할 경우 참여가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종이 통장 없어도 쏠(SOL) 인증 등의 본인확인을 통해 영업점 거래가 가능한 무통장 프로세스를 도입했다"면서 "이번 나무통장 발행 고객도 해당 프로세스를 통해 영업점에서 입출금 거래 등이 모두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종이 사용 등을 줄이는 'KB Green Wave'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해 절감된 비용 1억원을 기부했다. 먼저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한 '종이 통장 미발행 이벤트'를 통해 계좌 신규 시 통장을 발행하지 않은 고객이나 종이 통장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경품을 지급했다. 은행 임직원들도 전자보고 및 화상회의를 통한 일하는 방식 혁신으로 전년 대비 25% 복사용지 사용량을 감축했다.

KB손해보험, 모바일 약관. (사진=K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모바일 약관. (사진=KB손해보험)

증권사나 보험사도 업무 환경에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며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23일 태블릿(패드)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에 신한금투 전국 지점 및 PWM센터에 방문한 고객은 종이문서 대신 전자문서에 서류를 작성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전자문서 도입으로 문서 작성 시 번거로움을 덜고, 작성 시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고객정보 노출이 사전에 차단돼 고객 정보 보호도 강화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디지털 창구 구축은 신한금융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디지털 사업을 추진한 것에 따른 프로젝트이다.

KB손해보험도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이며, 보험서비스 제공 전 과정에 걸쳐 페이퍼리스 체계 구축하는 중이다. 먼저 KB손보는 올해 연말까지 전체 고객의 70% 고객에게 '스마트 수신동의'를 통해 모바일로 편리하게 보험 안내문을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선보인 '모바일약관' 시스템을 타 보험사 방식과 차별해 선보인다는 전략도 내놨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최적화해 간편하게 약관 내용을 볼 수 있도록 제작한다는 것이다. 고객이 중요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동영상을 통한 설명을 보여주는 등 기존에 종이약관이나 전자문서 약관보다 편리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한 금융권 ESG경영위원회 한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으로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며 다양한 실천 방안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페이퍼리스 오피스 구축도 그중 하나로,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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