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LG 롤러블' 시제품 추정 사진(사진=트위터 캡쳐)

[뉴시안= 조현선 기자]LG전자가 휴대폰 사업 전면 철수를 밝힌 이후 'LG 롤러블' 등의 제품 사진이 유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 최초 롤러블폰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제품은 상용화 직전 단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각) IT 전문 팁스터 '트론'은 LG전자가 두 번째 이형(異形) 스마트폰으로 개발 중이었던 'LG 롤러블'로 추정되는 시제품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사업 철수가 결정된 지난 5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국립전파연구원 등 국내 전파인증 인증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공개된 모델명은 'LM-R910N'이며, 크기는 가로 8cm, 세로 17cm로 추정된다. 통상 전파인증을 통과하면 한달 내 출시 된다.

LG전자는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LG 롤러블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펼치기 전에는 6.8인치의 일반 스마트폰이지만 최대 7.4인치 대화면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형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늦어도 연말께 세계 최초 롤러블폰을 출시하고, 스마트폰 시장 내 반등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롤러블폰 양산이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을 마쳤다고 알려진 바 있다.

'LG 레인보우' 추정 제품 사진 (사진=트위터 캡처)
'LG 레인보우' 추정 제품 사진 (사진=트위터 캡처)

그러나 최근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철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롤러블도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이외에도 LG전자가 올해 3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레인보우'의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LG 레인보우는 후면 카메라 렌즈가 일자로 배치된 '물방울 카메라' 등 지난해 출시된 'LG 벨벳'과 유사하다. 당초 LG 레인보우는 LG전자의 'V' 시리즈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3월 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됐으나, 지난 1월 MC사업본부 철수설이 불거지면서 출시가 지연되다 결국 무산됐다. 

앞서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고 휴대폰 생산·판매 등을 오는 7월 31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누적 적자만 5조원에 달하는 등 더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는 오는 5월 말까지 거래선과 약속한 기존 제품은 정상 공급하며, 7월 말까지 재고 소진을 위해 판매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MC사업본부 내 3000여명의 임직원은 타 부서로 재배치된다.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 개발은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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