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올림푸스가 차세대 '갤럭시' 카메라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일본 카메라 제조업체 올림푸스와 협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기즈모차이나는 IT 전문 팁스터 요게시의 트위터를 인용해 올림푸스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카메라 부문에서 협업하게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요게시는 올림푸스 측이 삼성전자에 먼저 협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협업이 성사될 경우 올 하반기께 출시될 갤럭시Z폴드3(가칭), 2022년 1분기 출시될 갤럭시S22 울트라(가칭) 모델에 탑재될 카메라 모듈을 함께 생산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삼성도 자체 이미지 센서를 개발하고 있으나, 향후 스마트폰에 탑재될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위해 올림푸스와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푸스는 지난 1919년 설립된 일본의 광학 및 사진 산업 회사다. 디지털카메라 등이 크게 인기를 끌자 한때 국내에서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 고급화 등을 계기로 시장에서 밀리면서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처분하고 현미경을 비롯 의료내시경, 수술 장비 등 과학·의료 장비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식적인 성명이 발표되진 않았으나, 양사 간 협업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공교롭게도 삼성이 현재 개발 중인 모바일 AP의 코드명도 '올림푸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로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카드(GPU)·통신 모뎀칩 등을 한데로 모은 시스템온칩(SoC)이다.

올림푸스는 삼성의 자체 AP 브랜드인 엑시노스의 후속작이다. 엑시노스 프로세서 최초로 AMD GPU(그래픽카드)가 탑재되는 등 기존 제품 대비 향상된 성능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은 카메라 전문 업체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화웨이는 라이카, 원플러스는 핫셀 블라드, 비보는 자이스와 함께 스마트폰 카메라를 개발 중이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삼성전자도 올림푸스에 카메라 생산을 맡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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