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제2의나라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 사진. (사진=넷마블)
넷마블의 제2의나라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 사진. (사진=넷마블)

[뉴시안= 조현선 기자]유명 애니메이션 주인공 '하울'을 닮은 캐릭터가 한손검 전사가 돼 킹덤을 누비고, 애니메이션에서 들었을 법한 BGM이 들려온다. 넷마블이 올 6월께 선보일 모바일 게임 '제2의 나라:크로스 월드'의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넷마블은 14일 초대형 감성 모험 RPG '제2의 나라: Cross world(크로스월드), 이하 제2의 나라'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는 동시에 사전 등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넷마블·넷마블네오 권영식 대표, 넷마블네오 박범진 개발총괄, 넷마블 조신화 사업본 부장이 참석해 제2의 나라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국내외 사업전략을 밝혔다. 

제2의 나라는 '니노쿠니' IP(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기대 작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핵심  개발진이 참여하고, '요괴워치'로 알려진 일본 레벨파이브가 기획·제작을 맡았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카툰렌더링의 3D 그 래픽, 수준 높은 컷 신 등 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스튜디오 지브리가 그림 작업을 전담해 사전 예약 전부터 화제가 됐다. 공개된 티저 영상 등에 따르면 두 개의 세계를 오가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지브리 세계관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브리의 주요 히트작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음악 작업을 진행한 거장 히사이시 조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티저 영상 등이 공개되자 일부 지브리 팬들은 특정 캐릭터를 두고 "혹시 하울이냐"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 중 하나로, 국내에서도 총 301만명이 관람해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애니메이션 관객 수 1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끈 화제작이다. 

넷마블네오 박범진 개발총괄은 "제2의 나라는 환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세계관, 장인 정신이 깃든 비주얼과 음악을 바탕으로 '명작 속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이 게임 세계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캐릭터 5종에 각기 다른 개성과 스토리를 부여했다. 특히 타 게임과 달리 고정된 클래스가 아닌 스페셜 스킬과 무기 선택에 따라 매번 다른 양상의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일종의 펫인 수십 여종의 ‘이마젠’을 통해 전략의 다양성도 제공한다.

또 이용자 간 다양한 상호작용을 위한 요소도 도입했다. 이용자들은 필드에 있는 '소리나는 석상', '축구공', '주사위' 등을 이용해 다른 이용자들과 놀이를 할 수 있다. 이들 중 희귀성이 높은 물품들을 발견하고 소유하는 것도 또다른 재미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용자들이 함께 나라를 세우고 발전시키는 '킹덤'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일종의 길드 콘텐츠인 '킹덤'은 전투와 탐험을 통해 얻은 자원을 투자해 발전시키고, 취향에 맞게 디자인 변경이 가능해 여성 유저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킹덤을 기반으로 한 PVP, PVE 콘텐츠 및 왕위쟁탈전도 선보인다.

이날 넷마블은 최근 불거진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회사 차원에서 게임 내 아이템 확률 등 밸런스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신작은 더 공격적으로 확률을 공개하는 설명이다. 

또 제2의 나라만을 위한 서비스 전담 소식을 신설해 이용 자간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외에도 ▲연간 업데이트 계획 공유 ▲개발·서비스 상황을 포함한 상세 정보 공개 ▲참여형 공식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2의 나라의 성공 여부에 따라 하반기 넷마블 실적 개선 및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넷마블네오의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현재 넷마블네오의 IPO 주관사 선정을 마쳤고, 성공 여부가 넷마블네오의 상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상반기 출시 후 성과를 보고 그에 맞춰 일정을 조정해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제2의 나라가 원작 IP의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시장에 무난하게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를 위해 넷마블도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넷마블은 삼성동 일대에 대형 광고를 설치한 바 있다.

'제2의 나라'는 오는 6월 한국을 포함해 일본·대만·홍콩·마카오 등 5개국에 동시 출시된다. 이르면 2022년께 글로벌 전역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넷마블은 이날부터 시작하는 사전등록 참여자 전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젠 '우왕' 뿐만 아니라 ▲게임 이모티콘 ▲HP 소형 포션 100개 ▲골드 5만 등이 포함됐다.

넷마블은 제2의 나라 외에도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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