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뉴시안= 김진영기자 ] 서울시 미디어재단(TBS)이 ‘김어준의 뉴스공장’ 에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해온 김어준씨가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동안 정치 편향성을 드러내 “공영방송의 공공성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논란에 시달려왔다.
최근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에 대해 TBS의 기준을 상회하는 고액의 출연료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이어 그동안 별도의 계약서도 없이 출연료를 지급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한홍 의원실에 따르면 TBS는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 시작한 2016년 9월부터 2021년 3월 말까지 김어준을 당사자로 한 별도의 계약서없이 진행을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청와대 청원게시판]
[사진=청와대 청원게시판]

윤한홍 의원실은 이에 대해 “T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또 김어준 이외에도 친정권 성향의 주진우, 황현희, 이은미 그리고 다른 외부 진행자들 역시 구두계약만으로 프로그램을 맡고 있었다고 윤한홍 의원실은 공개했다.
이 내용대로라면 TBS는 예산을 특정인사들에 대해 주먹구구식으로 집행해오고 있었던 것이어서 감사가 요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윤한홍 의원실에 따르면 김어준의 체결계약서 사본을 요청하자 TBS가 이에 대해 “관례에 따른 구두 계약으로 별도의 계약서는 없다”고 밝혀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여권 내부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계약서도 없이 서울시 세금으로 김어준에게 고액의 출연료를 지급한 것이 사실이라면 분명히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면서 “정식으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뉴스공장’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출연료를 지급한 경위를 파악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TBS 내부에서 “논란이 불거지면서 김어준씨가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TBS의 한 관계자는 “김어준씨가 직접적으로 자신의 거취를 언급하는 소리는 못 들었지만 내부적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이상 어떤 결정이 내려지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어준씨는 최근 자신을 겨냥한 적 있는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당선되자 “TBS는 독립재단이기 때문에 ‘뉴스공장’을 폐지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
하지만 TBS가 예산집행, 그것도 방송프로그램 운영예산을 계약서도 없이 별도조항을 적용시켜가며 고액의 출연료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난 이상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폐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무리 독립재단이라도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한편 방송인 김어준씨를 TBS에서 퇴출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14일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을 넘겼다.
청원인은 “교통방송은 청취자들이 서울시의 차량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도록 돕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고 반대 정당을 깎아내리며 선거와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