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손흥민. (사진=AP/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손흥민. 올레 군나르 솔세르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내 아들(SON)이 한 대 맞고 3분 동안 누워 있다가 팀 동료 10명의 부축을 받고 일어난다면 음식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혹평을 했고, 토트넘의 포르투갈 출신 조제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에게 솔세르보다 나은 아버지가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되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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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유럽축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20명 가까운 한국 선수들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손흥민, 프랑스 리그 1의 황의조 선수가 두 자리 숫자의 골을 터트리는 등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다.

손흥민, 황의조 두 선수는 지난주 나란히 골을 넣었지만, 팀은 패해 결국 빛이 바랬다. 손흥민 선수는 골보다 ‘반칙 여부’와 ‘인종차별’에 시달려야 했다.

이들은 이번 주말 자신들의 골과 함께 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손흥민 지난주 골과 함께 반칙 여부, 인종차별 시달려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은 지난주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골인 14호 골을 넣었는데도 불구하고, ‘인종차별’과 ‘반칙 여부’ 등의 논란에 묻혔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티디드와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맞선 전반 40분 선제골(1대3패)을 넣었다. 해당 골은 프리미어리그 14호 골(9도움)이었고, 시즌 19호 골(16도움) 골이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골을 넣기 전인 전반 33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제골을 터트렸는데, 공격 과정에서 맨유의 스콧 맥토미니가 팔로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한 것이 확인돼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맨유의 노르웨이 출신의 올레 군나르 솔세르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내 아들(SON)이 한 대 맞고 3분 동안 누워 있다가 팀 동료 10명의 부축을 받고 일어난다면 음식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혹평을 했고, 토트넘의 포르투갈 출신 조제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에게 솔세르보다 나은 아버지가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되받아쳤다.

또한 토트넘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손흥민이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을 겪었다. EPL과 함께 조사한 후 조처를 할 예정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스콧 맥토미니의 손흥민에 대한 얼굴 가격이 반칙이었는지, 엄살이었는지 논란 중에 다수의 인종차별 적힌 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토트넘이 오는 17일 토요일 새벽 4시 에버턴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맨유전 반칙 여부와 인종차별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골 만큼 좋은 게 없다.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각각 1위와 2위를 굳히고 있어, 두 번째 목표인 2021년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출전권(4위)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야 한다.

이제 프리미어리그는 팀당 7~8경기씩 남아 있다. 승점 49점으로 7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55점)에 6점 뒤져 있다. 두 게임이나 뒤진 셈이다.

따라서 이번 주에 벌어질 에버튼전을 반드시 이기고 남은 5경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토트넘과 경기를 가질 에버튼은 토트넘에 승점 1점 차(48점)로 8위에 올라 있어서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남은 한 경기 한 경기를 결승전에 임하듯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 5게임 연속골 도전

프랑스 ‘리그 1’ 지롱댕 보르도의 황의조는 오는 19일 0시 05분 AS 모나코와의 경기에서 5경기 연속골(리그 12골)에 도전한다. 만약 골을 넣는다면 박주영 선수가 가진 한국 선수 리그 1 한 시즌 최 다골 타이기록(12골)을 세우게 된다.

황의조는 4경기 연속골(5골)을 터뜨리며 시즌 11호 골을 기록했고, 최근 2경기는 연속 페널티킥 골을 터트렸다.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축구에 진출했었던 80년대 차범근부터 최근의 박주영, 손흥민까지 한국 선수가 페널티 킥 골을 넣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고, 2경기 연속 페널티 킥 골은 황의조가 처음이었다.

황의조가 4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지만, 팀 사정은 별로 좋지 않다. 보르도는 현재 3연패를 당하면서 15위에 머물러 있고, 강등권이 18위 님 올랭피크팀과 승점 차가 겨우 6점 뿐이다.

그래서 오는 월요일 새벽, 모나코와의 경기에서는 황의조의 골고 함께 팀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

AS 모나코는 박주영 선수가 속해있었던 팀으로 승점 65점으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황희찬 17일 경기 결장

RB 라이프치히 황희찬은 발목 상처를 입어 17일 새벽 3시 30분 홈구장에서 벌어질 호펜하임과의 29라운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황희찬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정규리그에서는 득점이 없고, 컵 대회 등에서 20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의 권창훈과 정우영은 17일 밤 10시 30분에 벌어질 샬케 04전을 앞두고 있는데, 최근 두 선수는 주로 교체선수로 출전하고 있다.

프로축구 전북, 울산 나란히 4연승 올릴까

국내 프로축구에서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이번 주말 4연승에 도전한다. 각 팀은 최근 3연승을 올리며 승점 23점, 20점으로 나란히 1, 2위를 다투고 있다.

오는 18일 전북 현대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성남 FC와 전주 월드컵 경기장 홈경기(4시 30분)를 갖는다. 성남은 2m 03cm 장신 공격수 이자 팀의 에이스인 뮬리치가 지난 10일 광주 FC와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전북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 일류첸코(7골)의 골 행진이 언제까지 지속할지도 궁금하다.

울산 현대도 18일 수원 삼성과 수원 월드컵 경기장, 원정 경기(2시)를 치를 예정이다.

두 팀은 오는 21일 울산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질 올 시즌 첫 빅 매치(전북 대 울산)를 앞두고 예비고사를 잘 치러야 한다. 만약 비기거나 패하면, 빅 매치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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