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내려간다.(사진=뉴시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3개월 만에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임성원 기자]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요 시중은행들도 해당 주담대 금리를 소폭 조정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3월 신규 취급액 코피스가 전월 대비 0.01% 상승한 0.84%를 나타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0.90%) 이후 1월(0.86%), 2월(0.83%)까지 계속 내림세를 이어오다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코픽스란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SC제일·기업·한국씨티은행 등 8개 시중은행들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이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 상품 금리가 인상·인하될 경우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신규 조달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만큼 시장금리 변동이 잔액 기준보다 신속히 반영되는 게 특징이다. 

이를 반영해 NH농협·우리은행 등은 해당 주담대 금리를 기존 대비 0.01포인트 올려 NH농협은행은 2.42%~3.62%에서 2.42%~3.63%, 우리은행은 2.62~3.62%에서 2.63~3.63%로 각각 조정했다.

KB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2.40~3.90%로, 기존(2.48~3.98%)보다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은행 내부 금리 요소값이 변경된 영향이다.

반면 신규 취급액 외 잔액 기준과 신(新)잔액 기준의 코픽스는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신 잔액 기준으로는 모두 전월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019년 7월 첫 공시 이후 줄곧 하락세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2.55~4.05%→2.52~4.02% ▲농협은행 2.45~3.66%→2.42~3.63% ▲우리은행 2.66~3.66%→2.63~3.63% 등으로 0.0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한편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금융채 5년물 기준으로 5년 단위 고정 금리를 반영하고 있어 매달 변동되는 코픽스 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나은행 2.98~4.28%→3.02~4.32% ▲신한은행 3.32~4.33%→3.33~4.34%로 소폭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고객들은 주담대 대출 상담 시 코픽스 연동 금리 상품의 경우 신규 취급액 및 신 잔액 등 각각의 금리 산정 기준이 다르다는 걸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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