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불가리스 파동'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세종공장이 2개월 영업정지 위기까지 처하게 됐다. (사진=뉴시스)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파동'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세종공장이 2개월 영업정지 위기까지 처하게 됐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남양유업 '불가리스 파동'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있다. 남양유업의 매출의 38%를 책임지고 있는 세종공장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2개월 영업정지 위기에 놓였다.

19일 세종시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2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부과하는 내용의 사전 통보를 보냈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오는 5월 3일까지 남양유업 측의 의견을 검토한 후, 영업정지 최종 결정을 내린다. 의견 제출 기한은 약 2주 정도다.

앞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 심포지엄이 자사 홍보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판단하며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식약처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의 관할인 세종시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현행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는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 또는 10년 이하 징역·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문제는 남양유업의 피해가 막대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매출 9489억원을 기록하며,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매출 1조원으로 떨어졌다. 영업이익 역시 771억원의 손실을 봤다.

여기에 세종공장이 2개월 동안 문을 닫으면 타격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남양유업 생산공장은 전국에 5곳이 있지만, 세종공장 규모가 가장 크다. 특히 남양유업이 마시는 요거트 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고수해 온 만큼 이마저도 빼앗길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반사 이익을 보게 될 경쟁사들의 시장 재편 움직임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 남양유업의 주요 경쟁사는 매일유업·빙그레·동원 F&B·풀무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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