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이 메쉬코리아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GS홈쇼핑이 메쉬코리아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GS홈쇼핑이 부릉(VROONG) 서비스 운영사 메쉬코리아 지분을 인수했다. 유통업계에서 배송·물류 서비스 강화가 주요한 역할로 자리 잡으면서, GS홈쇼핑 또한 메쉬코리아와 함께 배송 시너지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GS홈쇼핑은 메쉬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이날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인수는 휴맥스 등 기존 주주의 지분을 넘겨받는 형태로 이뤄졌다. 한세-우리컨소시엄이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에 메쉬코리아는 네이버(19.55%)와 GS홈쇼핑 등 대규모 기업들을 주주로 확보하게 됐다.

GS홈쇼핑이 메쉬코리아 지분을 인수한 이유는 무엇일까. GS홈쇼핑은 오는 7월 GS리테일과 합병을 앞두고 있다. 이에 GS홈쇼핑은 온라인 주문을 편의점·슈퍼마켓 등을 활용해 빠르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S홈쇼핑은 메쉬코리아가 계약구조나 수익모델·배송 분야 등에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메쉬코리아는 현재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배송 현장에서 쌓아 온 '부릉TMS(운송관리시스템)'로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 400여 개가 넘는 주요 도심 소형 물류거점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는 GS홈쇼핑이 GS리테일과 합병을 진행할 계획으로, 향후 메쉬코리아 투자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이미 GS25와 GS슈퍼, GS랄라블라 등 1만5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물류 거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도로 플랫폼 '우딜'로 6만명의 배달원까지 모집했다. 여기에 메쉬코리아의 도심형 거점이 더해진다면 폭넓은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메쉬코리아 배송 기사가 GS홈쇼핑 상품을 편의점에서 픽업해 배송하거나 기존 GS리테일의 물류 서비스와 결합한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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