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푸드앤컬처가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 속 인물은 이우봉 대표이사. (사진=풀무원푸드앤컬처 홈페이지)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 속 인물은 이우봉 대표이사. (사진=풀무원푸드앤컬처 홈페이지)

[뉴시안= 박은정 기자]급식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풀무원푸드앤컬처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풀무원푸드앤컬처에 조사1국 요원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풀무원푸드앤컬처 관계자는 "4년에 한 번씩 진행되는 정기 세무조사"라며 "일정대로라면 지난해 11월에 받는 것이 맞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로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1995년 7월 6일 설립된 이후 단체급식과 고속도로휴계소 운영 등 외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성적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와 학교 휴강 등의 사태가 이어지면서 급식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에 풀무원푸드앤컬처의 매출은 2019년 6024억원에서 지난해 4441억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51억원이었지만 지난해 331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풀무원푸드앤컬처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는 수주할 사업이 있으면 지속해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급식 사업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급식시장 업계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초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을 통해 대기업 집단이 자사 계열사 등에 맡겨 온 사내식당 일감을 중소기업에 개방하도록 했다.

또 정부는 지난 2012년 '영세 중소상인 지원대책 추진계획'을 통해 대기업 집단 계열사 또는 친족이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중견기업이 공공기관 구내식당 입찰에 참여할 수 없도록 막았다. 대기업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와 신세계푸드·현대그린푸드 등은 공공기관 구내식당 입찰에 도전조차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급식시장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풀무원푸드앤컬처 등 일부 중견기업들이 급식시장을 장악하는 사태가 불거졌다. 실제로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정부서울청사와 정부과천청사 내 일부 부처를 대상으로 하는 구내식당을 위탁 운영하고 있어, '중소업체를 육성한다'는 정부의 정책과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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