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업들의 친환경 행보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 속 부자는 세븐일레븐이 운영하는 '순환자원 회수로봇'에 투명 페트병을 버리며 생활 속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4월 20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업들의 친환경 행보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 속 부자는 세븐일레븐이 운영하는 '순환자원 회수로봇'에 투명 페트병을 버리며 생활 속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페트병 사용을 줄이고 텀블러를 이용하고 있어요. 페트병을 사용하더라도 라벨을 떼고 세븐일레븐 순환자원 회수로봇에 가져와 버리고 있죠. 생활 속에서는 주로 텀블러를 이용하려고 해요. 예전에는 불편했지만 이제는 스타벅스에서도 텀블러에 음료를 받는 게 생활화됐어요." (서울 시민 김정우(41) 씨)

오는 22일 '지구의 날' 기념일을 앞두고 생활 곳곳에서 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이 한창이다. 이처럼 국민들이 분리수거 하기·종이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등 환경 보호 운동을 보다 편하게 할 수 있는데 에는, 바로 기업들의 지속적인 캠페인의 영향도 한몫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ESG 경영을 내세우며 상품 요소부터 패키지 등까지 친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구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진행하는 이색 캠페인 등을 정리해봤다.  

◆"라벨 뗀 페트병 버리고 기부하자"

세븐일레븐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몰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롯데월드몰수족관점에서 '투명 페트병 올바르게 버리기' 캠페인을 펼쳤다. 이는 세븐일레븐이 지난 1월부터 자원선순환 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진행 중인 '라벨떼기는 말이야(일명 라떼는 말이야)' 캠페인의 일환이다.

시민들은 라벨을 뗀 투명 페트병을 편의점 앞에 설치된 순환자원 회수로봇에 넣으면, 룰렛 이벤트를 통해 이스라엘 대사관이 준비한 에코백과 텀블러 등을 얻을 수 있다.

순환자원 회수로봇은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업계 최초로 선보인 페트병·캔 자동수거기다. 시민들은 페트병과 캔 등을 넣은 후 휴대번호를 입력하면 현금화가 가능한 포인트를 적립 받게 된다. 적립 포인트는 수퍼빈 홈페이지를 통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포인트로 기부도 가능하다.

아이와 함께 페트병을 버리고자 방문한 박준우(40) 씨는 "집에서도 아이들과 페트병 라벨을 떼고 분리수거를 하는 등 친환경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매년 지구의 날에는 집에서 10분간 불 끄는 소등 행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아름 세븐일레븐 사회공헌 담당 책임은 "하루에 100~200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할 정도로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며 "연내에 기기 설치를 확대해 친환경에 앞장서 나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키바 토르 이스라엘 대사는 "우리가 일회용을 줄이는 작은 실천이 지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온 국민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SPC 던킨이 오는 22일까지 친환경 이벤트 '해피 어쓰 데이(Happy Earth Day)'를 전개한다. (사진=SPC)
SPC 던킨이 오는 22일까지 친환경 이벤트 '해피 어쓰 데이(Happy Earth Day)'를 전개한다. (사진=SPC)

◆"텀블러 들고 던킨으로 가자"

친환경을 위해 생활 속에서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에 SPC 던킨은 지구의 날을 맞아 친환경 이벤트 '해피 어쓰 데이(HAPPY EARTH DAY)'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며, 텀블러에 커피 또는 음료를 받아 가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던킨은 지속해서 환경 보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빨대 없이도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컵 뚜껑 '덤블러(Dumbler: Dunkin+Tumbler)'를 도입했으며,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 소재의 '던캔'을 사용했다. 이 외에도 텀블러 이용 고객에게 3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는 상시 운영해 왔다.

신세계백화점(사진)·GS25·이마트·아모레퍼시픽 등이 리필 스테이션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사진)·GS25·이마트·아모레퍼시픽 등이 리필 스테이션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사지 마세요, 리필 하세요"

최근 세탁 세제나 샴푸 등 생활용품을 구매 대신 리필할 수 있는 '리필스테이션'이 생기고 있다. 리필스테이션은 세탁세재·섬유유연제를 구매·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대안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아모레스토어 광교' 매장 내에 리필스테이션을 열고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 중 희망하는 제품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용기에 담아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줄지어 리필스테이션을 오픈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백화점 업계 중 최초로 세재 리필스테이션을 올해 2월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객들의 착한 소비 동참을 위해 친환경 리필 세재 구매 고객에게 40% 할인도 하고 있다. 또 GS25도 건국점에 리필스테이션을 본격 론칭했으며, 이마트도 성수점에 리필 스테이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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