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포털 방식의 업계 최저 수수료인 2.9% 정책을 도입한다. (사진=위메프)
위메프가 포털 방식의 업계 최저 수수료인 2.9% 정책을 도입한다. (사진=위메프)

[뉴시안= 박은정 기자]쿠팡발 유통업계 최저가 전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최저 판매 수수료'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티몬이 지난 3월 '판매 수수료 -1%' 정책 시행을 발표한 후 위메프가 플랫폼 최저 수수료율 2.9% 정책을 내놓았다.

위메프는 21일 기존에 적용하던 상품별 차등수수료 대신 모든 카테고리에 2.9% 수수료를 적용하는 '정률 수수료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오픈마켓들은 상품 카테고리별로 수수료율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의 수수료율은 ▲남성 캐주얼 15.4% ▲여성 캐주얼 15.1% ▲신선상품 12.6% ▲가전 11.9% 등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2.9% 수수료율에는 PG(결제대행) 수수료까지 포함한 것"이라며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들과 비교해도 업계 최저치"라고 강조했다.

이는 위메프가 타 플랫폼보다 낮은 수수료로 파트너사 유치를 통해 상품군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들은 매출 연동 수수료 외 별도 결제 수수료 등을 더해 5% 이상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위메프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위메프는 특가에 참여하는 신규 파트너사들에게 광고비 대비 매출액 기준 5000%·2000%를 보장하는 프로모션도 연다.

위메프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더 많은 파트너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플랫폼 본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몬이 국내 최초로 '판매수수료 -1%' 정책을 지난 4월 1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사진=티몬)
티몬이 국내 최초로 '판매 수수료 -1%' 정책을 지난 4월 1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사진=티몬)

티몬도 지난 4월 1일부터 국내 최초로 파트너사의 판매 수수료를 '-1%'로 책정하는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기존 수수료를 0%로 낮추거나 부분 감면하는 기업들은 있었지만 '마이너스 수수료'를 내걸어 판매 수수료를 환급해 주는 것은 티몬이 처음이다. 티몬은 통상 3%대인 PG 수수료도 직접 부담한다. 이에 수수료를 감면하고 1%를 추가로 환급하기 때문에 판매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더 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플랫폼 사들이 파트너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수익성 타격은 있겠지만, 좋은 파트너사를 유치하면 고객 유입이 늘어나 판매량이 증가할 수 있어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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