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그룹 지주사인 귀뚜라미홀딩스가 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귀뚜라미그룹 지주사인 귀뚜라미홀딩스가 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귀뚜라미그룹 지주사인 귀뚜라미홀딩스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의 탈세 의혹이나 경제·비리 사범 조사에 투입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돼 세무조사 착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귀뚜라미홀딩스와 경북 청도에 소재한 귀뚜라미 홈시스·귀뚜라미 등에 조사4국 요원을 투입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귀뚜라미홀딩스 세무조사는 지난 2019년 11월 ㈜귀뚜라미가 투자 부문 지주사 '귀뚜라미홀딩스'와 사업 부문 자회사 '귀뚜라미'로 분할된 이후 1년 4개월 만에 이뤄졌다.

업계는 이번 세무조사를 두고, 분할 시점에 집중적으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귀뚜라미 사업구조가 특수관계자 간 거래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귀뚜라미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279억8000만원을 거뒀지만, 특수관계자 간 거래 매출이 20.4% 수준인 57억2000만원에 달했다. 

최진민 회장의 아내 김미혜 씨가 대표직을 맡고 있는 ㈜나노캠은 지난해 매출 468억9000만원 중 귀뚜라미와의 거래로 얻은 매출이 467억9000만원이었다. 나노캠의 매출 99.7%가 귀뚜라미를 통해 얻어진 것이다.

최 회장의 편법 증여에 대한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타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최 회장 등 사주일가가 미국에서 상가 등 고액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귀뚜라미 아메리카를 설립했으며, 현재는 최 회장의 셋째이자 장남인 최성환 귀뚜라미 관리총괄 임원이 대표로 등재돼 있다.

이와 관련 본보는 귀뚜라미홀딩스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담당자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아 해명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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