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지난 3월 새로운 모델로 방탄소년단을 선정했다. (사진=코웨이)
코웨이가 지난 3월 새로운 모델로 방탄소년단을 선정했다. (사진=코웨이)

[뉴시안= 박은정 기자]"이래서 BTS, BTS 하나 보다"

최근 기업들이 너도나도 방탄소년단(BTS) 모시기에 혈안이다. 기업의 제품과 BTS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더라도, 일단 BTS가 모델로 선정되면 그때부터 '대박행'이다. TV 예능 프로그램만 봐도 BTS가 게스트로 등장하면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라이프케어기업 코웨이가 지난 3월 BTS를 브랜드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코웨이는 당시 "코웨이는 글로벌 브랜드 메인 모델로 전 세계 남녀노소 전 연령층에게 사랑받으며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발탁했다"며 "모델과 시너지를 통해 타깃 고객층을 더욱 확대하고 최근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아미(BTS 공식 팬클럽 이름)'의 영향력은 굉장했다. 코웨이가 BTS를 모델로 내세운 영상 광고를 공식 유튜브에 게재한 지 17일 만에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했다. 22일 기준으로는 조회수가 1300만뷰를 넘어섰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BTS의 소속사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친인척 관계다.

지난 2019년말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하면서 넷마블과 빅히트가 '혈연관계'이다보니 BTS 모델 채택이 수월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실제로 방준혁 의장이 2018년 6월 빅히트 지분 2014억원을 사들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친인척 관계로 투자가 이뤄졌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BTS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모바일 게임을 론칭했었는데, 이제는 코웨이 모델로까지 BTS를 선정해 'BTS 효과'를 톡톡히 챙기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라이프케어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7.2% 증가한 3조2374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3% 늘어난 606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좋지 않았지만, 해외 사업의 성장이 매출을 견인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지난해 코웨이의 해외법인 매출은 전년보다 38.4% 증가한 896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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