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지분을 매각하면서 자본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쇼핑이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지분을 매각하면서 자본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뉴시안= 박은정 기자]계속된 실적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롯데쇼핑이 실탄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쇼핑이 보유하던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지분을 매각한 것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지분 15%를 롯데물산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으로 롯데쇼핑은 8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1월에도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7300억원 규모의 점포·물류센터 자산을 롯데리츠에 넘기기도 했다. 이에 롯데쇼핑은 5개월 사이에 1조5600억원 이상의 실탄을 마련했다. 

이는 롯데쇼핑이 부진한 실적을 거듭해 오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되자 유동성 개선을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롯데쇼핑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16조762억원·3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8%·19.1%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당기순손실은 2017년 206억원을 기록한 후 4년째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롯데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점포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확보된 자금은 새로운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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