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모트리 선수 (사진=KBL제공)
인천 전자랜드 모트리 선수 (사진=KBL제공)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남자프로농구계에 NBA출신 선수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천 전자랜드의 조나단 모트리, 안양 KGC의 제러드 설린저 선수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추신수 선수처럼,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의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모트리, 플레이오프 한 경기 48득점 신기록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5전3선승제)로 코너에 몰렸었던 인천 전자랜드가 정규리그 1위 전주 KCC에게 기록적인 승리를 거두고 기사회생 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지난 2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 이지스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12-67로 이겼다. 플레이오프 45점 차 승리는 ‘플레이오프 역대 최다 점수 차’ 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5년 3월 TG삼보가 삼성을 상대로 거둔 42점 차 였었다.

인천전자랜드의 대승에는 조나단 모트리 선수가 있었다.

2019~20시즌 NBA 13경기를 뛰었었던 조나단 모트리 선수가 혼자서 3점 슛 6개를 포함해 48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대승을 이끌었다.

모트리는 1998년 원주 동부 에서 뛰던 제이슨 윌리포드와 2007년 고양 오리온에서 활약했었던 피트 마이클의 47득점을 넘어 프로농구 역대 PO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안양 KGC 제러드 설린저 선수 (사진=KBL제공)
안양 KGC 제러드 설린저 선수 (사진=KBL제공)

안양 KGC의 제러드 설린저

인천 전자랜드에 조나단 모트리 선수가 있다면, 안양 KGC에는 제러드 설린저 선수가 있다.

설린저는 농구 기술이 워낙 뛰어나서 ‘설 교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에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뛰었었던 설린저는 정규리그 울산 현대 모비스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원맨쇼를 벌여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설린저는 지난 22일 벌어진 울산 현대 모비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0분 풀타임을 출전해 40점을 올렸었고(75대67승), 24일 벌어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40분 동안 단 1분도 쉬지 않고 풀타임으로 뛰면서 21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블록을 기록하며 팀의 2연승(73대71)을 이끌었다.

안양의 김승기 감독은 “내가 농구 코치도 오래 했었고, 지금은 감독을 하고 있지만, 이제까지 나와 함께 한 외국선수 가운데 설린저가 가장 영리한 선수다. 상대팀 공격과 수비 패턴을 미리 읽고 대비한다. 혼자서 40분 풀타임 뛰는 것에 대해서 본인에게 맞기고 있는데, 본인은 힘들지 않다고 한다”고 말한다.

이제 안양 KGC가 오늘 26일(저녁 7시) 홈 코트인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질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울산 현대 모비스를 이기면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하게 된다.

정규리그 3위인 안양 KGC가 정규리그 6위 부산 KT와 6강전을 치르고 올라와 정규리그 2위 울산 현대 모비스를 4강전에서 꺾는, 이변을 일으키기 직전이다.

또한 그 경기는 모트리 선수가 정규리그 최고의 외국 선수로 군림했었던 울산 현대의 손롱 선수(정규리그 득점, 리바운드 1위)와의 자존심 대결도 볼 만하다.

4월27일 저녁 7시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는 정규리그 1위 전주 KCC가 인천 전자랜드와 플레이오프 4차전을 갖는다.

전주 KCC가 이겨서 3승1패로 챔피언 결정전에 오를 것인지, 아니면 인천 전자랜드가 3차전에이어 4차전에서도 다시 대승을 거두고 2승2패로 따라 붙을 것인지, 인천 전자랜드 모트리 선수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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