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사진=KB국민은행)

[뉴시안= 임성원 기자]KB국민은행이 7번째 외화 지속가능(Sustainability)채권을 발행하며 ESG 경영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전날 5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선순위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발행 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 금리에 55bp를 가산한 1.406%로, 이는 은행 발행 글로벌본드 중 역대 최저 금리 수준이다. 이번 채권은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다. 

발행 주관은 ▲BofA Securities ▲Credit Agricole CIB ▲HSBC ▲KB증권 홍콩법인 ▲Societe Generale·Standard Chartered 등이며, KB증권과 SMBC Nikko가 보조간사 역할을 수행했다. 투자자 구성은 지역별로 아시아 73%·유럽 16%·미국 11% 등이며, 투자자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보험사 47% ▲은행 33% ▲중앙은행·국제기구 19% ▲기타 1% 등이다.

국민은행 측은 "총 100여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해 발행 금액 5억 달러의 4.2배 수준인 21억 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면서 "가산금리 역시 최초 제시 금리 대비 30bp 축소해 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행은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조달 자금은 은행의 지속가능 금융 관리 체계에 해당하는 친환경·사회 프로젝트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8년 국내 시중은행 처음으로 외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후 지속적으로 ESG 채권을 시장에 공급한 바 있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ESG 채권 발행사로서 입지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홍보실관계자는, 본보의 사실 관계 취재 과정에서 "이번 발행은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시장 변동성 확대가 있는 가운데, 당행의 우수한 영업 실적과 견고한 자산건전성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끌어내 의미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까지 총 7회 외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는데, 이는 ESG 경영의 선도 금융기관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됐다"면서 "이번 지속가능채권도 친환경·사회 프로젝트인 태양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나 취약계층 주택공급 및 중소기업 자금 지원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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