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2위 업체인 '요기요' 인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진=요기요)
배달 앱 2위 업체인 '요기요' 인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진=요기요)

[뉴시안= 박은정 기자]배달 앱 2위 업체인 '요기요'의 인수 전쟁 막이 올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지난 4일 요기요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매각 대상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 한국 법인명) 지분 100%다.

앞서 롯데·신세계·GS 등 유통 대기업과 SK텔레콤·사모펀드인 어피니티·TPG 등이 투자설명서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롯데와 GS 등은 투자설명서를 수령한 후 참여 여부를 검토했으나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장에서 요기요의 매각 가격은 약 1조~2조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초 국내 배달 앱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 민족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요기요(30%)·쿠팡이츠(7%) 순이다. 최근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을 내세우며 빠르게 급성장 하고 있는 추세다. 

요기요 인수를 두고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신세계그룹과 야놀자다. 신세계그룹은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만큼, 요기요 인수를 통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이마트24는 요기요와 협업을 통해 편의점 상품을 쉽고 빠르게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국내 1위 여행·숙박 예약 플랫폼인 야놀자는 배달 앱 기능을 추가해 종합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전략이다. 야놀자는 상장도 계획하고 있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다면 몸값을 올리는 데 유리하다. 

요기요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의민족과 합병을 불허하면서 인수·합병 시장에 나오게 됐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DH에 요기요 매각을 조건으로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매각 시한은 6개월이며, 불가피한 사유가 인정되는 경우 추가 6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