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0일 찾아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금융감독원, 핀테크지원센터와 함께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br>
금융위원회가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테스트 환경의 명칭을 'D-테스트베드'로 확정하고, 올해 하반기 시행 목표로 인프라 구축 중이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임성원 기자]금융당국이 핀테크 혁신 기술 육성의 속도를 가속화하며, 초기 스타트업들이 원활한 혁신 기술 검증을 진행할 수 있는 테스트 환경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테스트 환경의 명칭을 'D-테스트베드'로 확정하고, 올해 하반기 시행 목표로 인프라 구축 중이다.

이번 정식 명칭이 정해지기 전에는 '디지털 샌드박스(가칭)'로 사용한 바 있다.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이 본격적인 사업화 전 새로운 아이디어의 혁신성과 사업성, 실현 가능성 등을 검증을 할 수 있는 테스트 환경의 의미였다. 이 제도는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영국 금융당국(FCA, Financial Conduct Authority)에서 '금융혁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범 실시하고 있다.

금융위는 올해 말까지 핀테크 기업의 혁신 기술을 육성할 추진 계획도 밝혔다. 

먼저 핀테크 기업 대상으로 신용정보원·금융결제원 데이터와 금융회사 데이터, 금융공공 데이터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개발 환경과 각종 데이터 분석 솔루션도 지원한다.

아울러 법률·보안·데이터 측면의 검증 모델을 제공하면서 검증 결과를 통해 미비 사항을 보완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 등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위 측은 하반기에 핀테크 기업이 테스트를 시작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인프라 구축 등 제반 사항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이 테스트할 국내 금융 분야 과제를 다음 달 선정한 뒤, 오는 7월부터 D-테스트베드 참여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이후 8월부터 선정된 총 20개사를 대상으로 12주 동안 혁신 기술 검증을 진행한다. 11월에는 D-테스트베드 시연회를 개최하고, 참여 핀테크 기업 중 우수 기업에게 상금과 사업화 지원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이 핀테크 산업 육성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추진 방안을 내놓으면서 금융권 전반으로 고객중심·고객 편의성에 맞춰 혁신 금융서비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금융권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핀테크 산업도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D-테스트베드는 초기 핀테크 기업이 정착하는 데 도움을 줘 금융업계의 또 다른 경쟁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