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크래프톤이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 재개를 추진한다. 지난해 10월 현지 서비스를 중단한 지 약 반년만이다. 

크래프톤은 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영상을 공개하면서 서비스 재개를 공식화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배그 모바일 로고 고와 '커밍 순(coming soon)' 문구가 눈에 띈다.

현재 배그 모바일 인도는 사전 예약을 준비 중이며, 한정판 의상 등 현지화된 인게임 이벤트와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일은 미정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0월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를 전면 철수한 바 있다. 당시 인도 정부는 중국과 국경 분쟁이 심화되면서 자국 개인정보 보호 및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관련 게임과 앱 118종을 차단했다. 배그 모바일 역시 중국 최대 IT게임 기업 텐센트가 퍼블리셔를 맡아 서비스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크래프톤은 서비스 재개를 위해 인도에서 배그 모바일을 자체 유통하는 한편, 인도 정부가 우려한 개인 정보 및 데이터 보안 부문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적용해 개인 정보 보호법과 관련해 소프트웨어의 준거 법규 준수를 보장키로 했다. 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서버는 인도와 싱가포르에 구축하고, 현지 보안 관련 법률을 완전히 준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배그 모바일 인도의 서비스 재개를 기점으로 인도 비디오 게임, e스포츠, IT 산업 등의 발전을 위해 현지 지사 설립도 추진한다. 현지지사 설립을 통해 게임·개발·사업·e스포츠 전문 인력을 최소 100명 이상을 채용하고, 1억 달러 상당의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e스포츠에 관심이 높은 인도 시장을 고려해 관련 기업 '노드윈 게이밍'에 16억4000만루피(한화 약 255억원) 규모의 투자도 진행한 바 있다.

임우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본부장은 “많은 인도 팬들이 기다리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출시가 임박한 만큼 각종 게임 대회와 리그를 구성해 인도의 E-스포츠 생태계 육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국경 갈등을 기점으로 불거진 인도와 중국 양국의 분쟁으로 인한 경제 보복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정부가 현지 5G(5세대 이동통신) 시범사업 승인 과정에서 통신장비 제조사 중 중국 업체를 배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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