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이 '백화점 배송·반품 ALL 프리패스'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사진=SSG닷컴)
SSG닷컴이 '백화점 배송·반품 ALL 프리패스'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사진=SSG닷컴)

[뉴시안= 박은정 기자]SSG닷컴이 쿠팡을 따라가느라 바쁜 모양새다. 쿠팡이 로켓배송으로 고객 점유율을 높이자 경쟁 업체들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최근 SSG닷컴이 배송 서비스 강화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쿠팡은 로켓배송상품에 대해 가격과 상관없이 하나만 주문해도 무조건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무료배송 경험을 통해 로켓와우 회원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쿠팡이 쏘아 올린 배송 서비스 마케팅 전략은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으로 신세계그룹은 쿠팡에 대항하기 위해 이마트 최저가 보상 적립제를 지난달 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 SSG닷컴은 신세계백화점 전체 상품 52만여 종을 무료로 배송·반품하는 '백화점 배송·반품 ALL 프리패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로모션 종료 시점은 쿠팡과 마찬가지로 공개하지 않았다.

SSG닷컴이 백화점 상품을 무료배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료반품은 사이즈와 색상 등과 상관없이 가능하나 월 10회로 제한했다. 

뿐만 아니라 SSG닷컴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시행하고 있는 새벽배송을 오는 7월부터 충청도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이 온·오프라인 유통 최강자인 만큼, 기존 구축해 놓은 유통망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그룹이 손 놓고 바라만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새벽배송을 지방권으로 확대하고 무료배송 서비스를 하면서 일련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 무리한 마케팅 전략으로 영업손실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무료배송·반품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새벽배송은 충청권에 많은 고객이 거주하다 보니 고객 유치 확대를 위해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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