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TV 화면캡쳐]

[뉴시안= 김진영 기자]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씨(22)의 사건과 관련해 또 하나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바로 처음 한강에서 발견된 빨간색 휴대폰이 정민씨 친구 A씨의 휴대폰일 가능성이 있음에도 경찰이 제대로 조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뉴시안은 지난 10일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A씨를 안다는 한 지인이 ‘한강에서 발견된 빨간색 아이폰을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며 커뮤니티사이트에 글을 올렸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  
이 커뮤니티사이트는 중앙대학교커뮤니티사이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올라온 A씨 휴대폰 관련 내용을 보면 “한강에서 찾은 휴대폰은 니꺼라고 확신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리고 “뭐가 됐든 진실이 뭐든 사건 이후 행동은 내 기준 사람이길 포기했다고 생각한다”고 적혀 있다.

해당 내용은 다른 커뮤니티사이트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동시에 이 글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CCTV영상이 커뮤니티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이 영상자료를 살펴보면 A씨가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로 보이는 물체를 꺼내는데 색깔이 빨간색이다.

이에 대해 한 커뮤니티이용자는 “저폰은 아이폰8 red재단 에디션”이라며 “그냥 아이폰빨강이 아니라 8시리즈에서 리미티드로 나온 red컬러(빨간색)라 일반 아이폰처럼 케이스 씌어서 쓰는 것은 의미가 없고 쌩폰이나 필름붙여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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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빨간색으로 나온 레드에디션 스페셜컬러이기 때문에 폰의 색깔을 가리는 케이스를 씌우지 않고 투명보호필름을 붙여 쓰는 폰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대한 반론도 있다. 휴대폰이 누구의 것인지는 휴대폰 시리얼로 판별되기 때문에 색깔만으로 주인이 A씨라는 근거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A씨의 휴대폰 색깔이 스페이스그레이가 아닌 스페셜에디션 빨간색인 것 같다는 의혹과 함께 A씨의 휴대폰이 스페이스그레이라는 경찰의 설명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점점 커지고 있다. 단지 경찰이 A씨의 진술만으로 빨간색 휴대폰이 A씨 휴대폰이 아니라고 밝힌 것이라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영상에서 A씨가 꺼내드는 휴대폰이 분명 빨간색”이라며 “한강에서 처음 찾은 빨간색 휴대폰을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 그리고 A씨의 휴대폰 색깔에 대한 경찰의 정확한 확인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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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지난 9일 정민씨 친구 A씨와 A씨 부친을 참고인으로 불러 10시간가량 조사를 벌였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A씨와 A씨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면서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친구 A씨와 A씨 아버지는 각자 다른 공간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A씨에 대한 조사를 더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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