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열릴 예정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 노동자가ㅐ최&nbsp;<br>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열릴 예정이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행사장 (사진=AP/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1'에 온라인 전시관만 꾸린다. 매년 행사에 참가해 대규모 부스를 꾸려왔던 국내 IT 기업들도 대거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오프라인 전시에 참여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임직원과 파트너, 고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올해 MWC 오프라인 전시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당사는 새로운 모바일 경험의 발전을 위해 온라인 형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및 업계 파트너들과 지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독일 베를린의 국제가전박람회 IFA와 함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빅3으로 꼽힌다. 주요 통신사와 제조사들이 부스를 꾸려 신제품과 새로운 혁신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MWC의 주최 측인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1987년 첫 개최 이후 처음으로 취소를 결정했고, 올해는 6월로 연기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결정으로 국내 대다수 IT 기업들도 MWC에 오프라인 전시관을 마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CES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MWC에서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글로벌 IT 기업들이 빠져나간다면 행사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만큼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전시관을 꾸릴 이유가 없어서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매년 LG유플러스와 함께 공동 부스를 꾸려 온 LG전자는 최근 모바일 철수를 결정하면서 행사에 불참한다. 지난 달 불참을 결정한 KT에 이어 SKT도 참여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지난 2015년부터 매해 참가해 왔던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아직 고심 중이다. 

구글, 애플, 인텔을 포함해 비롯 노키아, 에릭슨, 소니, 오라클 등 해외 주요 ICT 기업들도 불참을 확정한 상태다. 

이같이 글로벌 ICT 기업들의 불참 선언으로 '속 빈 강정'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행사가 취소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GSMA는 600여명의 키노트 및 컨퍼런스 연사 명단을 공개하는 등 행사 강행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월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 상하이 2021'은 예정대로 개최돼 온·오프라인에서 총 1만7000여명의 관람객을 맞이했다. 지난 1월 CES에 불참했던 중국 화웨이도 이번 MWC 메인 행사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퀄컴, 샤오미 등이 참여 예정 명단에 올라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방문객들을 위해 주최측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입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15분 이상 특정 영역에 머물 시 위치와 방문자를 기록해 접촉자를 쉽게 추적할 수 있는 디지털 배지 등 다양한 방역 조치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GSMA는 이번 MWC의 주제는 '커넥티드 임팩트(Connected Impact)'이며, 인공지능(AI)·5G(5세대 이동통신)·빅 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키워드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