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가 리복을 매각을 진행하면서 국내 기업인 휠라홀딩스가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휠라홀딩스는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휠라홀딩스 홈페이지)
국내 기업인 휠라홀딩스는 소문과 달리 리복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휠라홀딩스 홈페이지)

 [뉴시안= 박은정 기자]휠라홀딩스가 리복(Reebok) 인수설을 전면 부인했다. 

11일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본보와 통화에서 "지금으로서는 입찰 참여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업계에서는 아디다스가 매각 의사를 밝힌 리복 브랜드 인수전에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스포츠웨어 기업이 뛰어들 것으로 봤다. 중국 경제매체 재경망은 최근 중국의 안타스포츠와 리닝, 미국의 울버린과 시커모어 등이 리복 입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도했다. 국내 업계에선 휠라홀딩스가 리복 입찰에 도전장을 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말 휠라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윤근창 대표는 "먼 미래는 나이키·아디다스와 같은 몸집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얘기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휠라홀딩스가 입찰전을 부인함에 따라 일단 리복의 국내 기업 인수설은 사그러 지게 됐다.

한편 아디다스는 지난 2월 리복 매각 방침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아디다스는 나이키에 맞서겠다는 포부로 2006년 리복을 38억원(약 4조1800억원)에 인수했지만, 기대와 달리 실적 부진이 계속됐다. 2019년 아디다스가 기록한 리복의 장부가액은 2018년의 절반 수준인 8억4200만 유로(1조1300억원)에 불과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