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8주년 여군창설일 기념 '국방여성 리더십 발전 워크숍'에 참석한 여군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진영 기자]사정당국이 페미니즘 단체의 불법성을 검토하고 있어 문제가 발견되는 단체들이 있는지 또 이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GS25의 남성혐오포스터 제작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페미니즘 단체의 문제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정당국의 페미니즘 단체 조사검토 소식이 전해지자 20대 남성을 중심으로 한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경찰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페미니즘 관련 청원글과 관련해 해당 청원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살피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을 근거로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다는 해당 사이트와 회원들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아직 본격적인 조사를 벌이거나 수사를 하고 있는 사안은 아니다. 현재는 일단 기본적인 사실관계와 여기에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등을 보는 정도”라고 억측을 경계했다. 

뉴시안은 지난 6일 <“교사 단체가 학생들에 페미니즘 주입” 靑청원 파문>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교사 모임으로 구성된 단체가 은밀하게 페미니즘을 학생들에게 주입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체불명의 교사 집단이 페미니즘 주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조직적으로 학생들을 세뇌하려 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수사 처벌 신상공개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특정 페미니즘 단체를 고발했다. 

이 게시글에 따르면 교사 모임으로 추정되는 모 단체는 학생들에게 특정사상(페미니즘)을 주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4년 이상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이 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자 페미니즘 단체를 고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군대에서도 여군들이 ‘페미니즘 사조직’을 결성해 치밀하게 조직을 운영한 정황이 드러나 파장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여군들 사이에서 남성혐오 페미니즘이 확산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정병과 ‘다룸회’라는 여군 모임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체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다룸회’는 육군 병참병과 내 여군장교들로 구성된 단체다. ‘다룸회’ 관계자들은 “다룸회는 ‘물건을 다루다’에서 따온 명칭으로 단체나 조직이라기보다 단순 친목모임 정도”라고 설명한다. 

이 조직은 1990년대 초반 병참병과 내 여군장교가 처음 임관하면서 당시 병과장 제안으로 모임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은 부대 내에서 파벌을 형성하거나 조장하는 행위와 부대 단결을 저해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군 수사당국은 다룸회 관련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육군은 12일 병참병과 여군장교들이 결성한 사조직이 활동 중이라는 지적에 해당 모임은 사조직이 아니라고 ‘여군의 페미니스트 사조직운영’ 의혹을 일축했다. 

육군은 이날 “다룸회는 병참병과 내 여군장교 간 개인 경조사 등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으로 군 내 사조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육군은 “통상 특정 집단 내 사조직의 경우 특정한 일부 인원으로 구성되고(최소성), 가입·탈퇴가 자유의사에 의하지 않고 통제·제한되며(폐쇄성), 집단 내 보직, 진급, 교육 등에 있어 조직원의 사익을 추구한다(사익성)”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룸회의 경우 병참병과 내 모든 여군장교에게 문호가 개방돼 자유의사로 가입·탈퇴하며 신규 임관자에 대한 축하·구성원의 경조사 부조 등을 위한 친목 모임으로 군 내 사조직으로 보기 어렵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다룸회는 초반에 10명 이내의 소수만 시작했지만, 지금은 육군 병참병과 현역·예비역 여군장교 170여명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월 1회 1만원 회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임 회원들은 지휘관 취임 시 축하난 발송, 출산 시 출산격려금 지급, 전체 대면모임 개최, 지역별 모임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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