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지난 1분기 전체적인 신작 부재의 상황에서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 나란히 성적표를 발표했다. 대체로 선방했지만 다소 아쉽다는 분위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124억원, 영업이익은 567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76.5% 줄었으며 전 분기 대비로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영업익 또한 시장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엔씨는 출시 이후 줄곧 캐시카우 역할을 해 왔던 '리니지 형제' 부진이 직격타였다. 지난 1분기 '리니지M'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0억원 하락했고,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리니지2M' 역시 전년 대비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반영됐다.

반면 넥슨은 1분기 매출은 883억엔, 영업이익 433억엔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4%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시장전망치를 상회했다.

넥슨은 지난해에 이어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러쉬플러스' 등 모바일 게임이 크게 선전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넥슨의 1분기 모바일 매출은 225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올랐으며, PC 매출 역시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등의 영향으로 0.06% 증가한 6909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5704억원, 영업이익 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65.7% 늘었다.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시장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선보인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2'의 인기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보였다. 특히 세븐나이츠2는 기존의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등과 함께 주요 매출원으로 등극할 만큼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 3사 모두 올해 초 연달아 실시했던 연봉 인상도 영업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인건비 상승이 영업익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고, 일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2분기 전망 또한 각기 다른 기조를 보였다. 

먼저 엔씨는 오는 20일 출시를 앞둔 '트릭스터M'과 상반기께 출시되는 '블레이드&소울2' 등 신작과 리니지M의 4주년 기념 이벤트 등을 긍정적으로 봤다. 특히 사전 예약 중인 블소2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넥슨은 올 2분기 실적에 대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16% 하락한 545억~596억엔, 영업이익은 39~55% 하락한 120억~164억엔 수준을 예상했다.  올해 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의 신작 출시를 예고한 만큼 연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넷마블은 지난 4월 선보인 '제2의나라'를 비롯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이 연달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적 상승세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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