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이 16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경훈은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샘 번스(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PGA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뉴시스)
이경훈이 16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경훈은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샘 번스(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PGA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미국 남자프로골프 PGA 투어는 경쟁이 워낙 심해서 우승을 차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전 세계에서 골프를 제법 친다는 선수들 수만명이 PGA 무대에 데뷔하고 있지만, 우승 맛을 본 선수는 수백명에 불과하다.

미국의 마크 윌슨 선수는 1996년 8월 벨 캐나다 오픈에 데뷔한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대회가 무려 11년 만인 2007년 2월 혼다 클래식이었다. 110전 111기에 우승을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이경훈 선수가 80전 81기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한국투어와 일본투어에서 모두 우승 맛을 보았지만 pga 우승은 처음이었다.

한국 선수로는 8번째 우 

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경훈은 17일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경훈은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 2위 미국의 샘 번스(266타)를 3타 차로 제치고 PGA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45만8000 달러(약 16억4000만원)다. 이로써 이경훈은 PGA투어에서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 임성재에 이어 한국 국적 선수로는 통산 8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이경훈은 2002년 5월 컴팩 클래식에서 최경주 선수가 한국 선수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후 1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주 첫 우승 이후 19번째 우승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 선수가 8승을 올리고 있고, 김시우(3승), 배상문(2승), 양용은(2승), 노승렬·강성훈·임성재·이경훈(1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양용은은 2009년 8월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 선수뿐만 아니라 아시아 선수로 PGA 메이저대회 우승은 양용은이 처음 이었다.

그 후 12년 만에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 선수가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마쓰야마 히데키는 지난 4월 12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제85회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5개를 엮어 1오버 파 73타를 치며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경훈의 우승은 한국 선수로는 2021년 시즌 두 번째 우승이었다.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김시우 선수가 올 시즌 PGA투어 한국 선수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경훈은 국가대표 출신이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어서 한국오픈에서 2015년과 2016년 2연패를 달성했다.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도 2승을 거뒀었다. 이경훈은 2016년 PGA 2부 투어에 입문했고, 2018-2019시즌부터 PGA 정규 투어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PGA투어에서 통산 80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해 그야말로 80전 81기에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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