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가 2004년 플립 요거트 '비요뜨'를 첫 출시했다. (사진=서울우유)
서울우유는 업계 최초로 2004년 플립 요거트 '비요뜨'를 출시했다. (사진=서울우유)

[뉴시안= 박은정 기자]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하자 플립요거트 시장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요거트가 간식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 보조식품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에 유가공 업계가 플립요거트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플립요거트는 네모난 용기에 한쪽에는 요거트, 다른 한쪽에는 토핑이 담겨 있어 두 가지를 섞어 먹을 수 있도록 한 요거트다.

현재 플립요거트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17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플립요거트 시장은 2017년 456억원에서 2018년 499억원, 2019년 750억원, 2020년 791억원으로 증가했다.

플립요거트 시장의 강자는 서울우유다. 서울우유는 지난 2004년 '비요뜨'를 출시하며 플립요거트 시장의 문을 열었다. 현재 서울우유는 초코링·베리믹스·그래놀라·크런치볼·쿠키앤크림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우유는 비요뜨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판매량 5억개를 돌파하며 플립요거트 시장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빙그레 '요플레 토핑'이 플립요거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빙그레)
빙그레의 '요플레 토핑'. (사진=빙그레)

서울우유에 도전장을 내민 곳은 빙그레다. 빙그레는 지난 2018년 8월 '요플레 토핑'을 출시했다. 빙그레의 요플레 토핑은 토핑 본연의 맛이 그대로 담긴 것이 장점이다. 빙그레는 원재료를 특별한 가공 없이 담아, 토핑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했다. 그 결과 빙그레는 출시 4개월 만에 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서울우유와 빙그레의 양강구도에 타 유가공 업계들도 가세하고 있다. 풀무원다논은 지난해 9월 '요거톡'을 선보여 출시 반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남양유업도 지난해 8월 불가리스 30주년을 기념해 '또떠불'을 내놓았다. 동원F&B는 '덴마크 요거밀 플립'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거트는 간편하면서도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며 "유가공 업계들이 요거트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플립요거트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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