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5G 통합 모바일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778G 칩셋을 공개했다. (사진=퀄컴)
퀄컴의 최신 5G 통합 모바일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778G' (사진=퀄컴)

[뉴시안= 조현선 기자]퀄컴이 새로운 통합 5G 모뎀칩을 발표했다. 중저가 스 마트폰을 위한 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초고주파대역의 5G를 함께 지원하는 '가성비' 칩셋으로 눈에 띈다.

    퀄컴은 19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퀄컴 5G 서밋' 행사를 통해 중저가 스마트폰을 겨냥한 시스 템온칩(SoC) 스냅드래곤 778G 칩셋을 발표했다.  

퀄컴 테크놀로지의 제 품 관리 부사장 케다르 콘답은 "스냅드래곤 778G는 더 많은 플랫폼 옵션에 대한 글로벌 OEM의 수요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더 많은 이들이 차세대 모바일 경험에 접 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 다.   

 제품 은 크라이오 670 CPU(중앙처리 장치)를 지원한다. 최대 2.4GHz로 구동되는 코어텍스-A78과 2.2GHz의 코어텍스-A78 3개, 1.9GHz의 저전력 코어텍스-A55 4개를 탑재한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성능이 최대 40% 향상됐다. 최대 FHD+급 해상도와 144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GPU(그래픽처리장치)로는 아드레노 642L를 탑재해 전력 손 실을 최소화하고, 이전 세대보다 최대 40% 빠른 그래픽 렌더링을 제공한다. 또 퀄  게임 퀵 터치 기능을 통해 터치 지연을 최대 20% 개선해  프로 게이머 수준의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또 5G 모뎀을 내장해 하 나의 칩으 로 5G  네트 워크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해  모바일 기기의 설계 편의성도 개선했다. 내장된 5G 모뎀은 저주파 대역(서브-6)과 초고주파대역(밀리미터 파, mmWave)까지 주요 5G 주파수를 모두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X53 5G 모뎀-RF를 제공한다. 

 특히 퀄컴의 트리플 ISP(이미지처리장치)를 통해 광각· 초광각·망원 등 한 번에 3개의 개별 렌즈를 통해 동시  촬영이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10억개 이상의 색상 캡처 기능을 통해 4K HDR10+ 등 전문가 수준의 사진·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퀄컴 6세대 AI(인공지능) 엔진의 탑재로 화상·전화 통화 품질을 크게 향상시켰 으며, 더 나은 카메라 경험도 가능해졌다. 이외에도 헥사곤 770 NPU로 초당 12조 번 이상의 인공지능 연산 성능을 자랑한다. 

이날 발표된 778G는 퀄컴이 지난해 출시한 스냅드래곤 780G와 대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사양을 제공한다는 평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780G가 삼성의 5나노 공정에서 생산되는 데 반해 778G는 좀 더 경제적인 TSMC의 6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는 점이다. 

또 중저가 제품임에도 불구, 초고주파대역의 5G를 지원해 눈길을 끈다. 현재 초고주파 대역의 5G는 전세계적으로 상용화가 진행되진 않았으나, 미국 등의 통신 사업자들은 관련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초고주파 대역까지 지원하는 778G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778G 5G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2분기 출시될 전망이다. 오포, 리얼미, 샤오미, 모토로라 등의 중고가  제품에 탑재된다. 특히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아너(HONOR)의 50 시리즈에 처음으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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