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판매수수료-1%' 정책을 시행하면서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티몬)
티몬이 '판매수수료-1%' 정책을 시행하면서 판매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티몬)

[뉴시안= 박은정 기자]이커머스 업체들이 수수료 인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자신들의 회사에 물건을 판매할 업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제로 수수료에 이어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까지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해 고객 확보는 물론, 나아가 시장 점유율까지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장 파격적인 곳은 티몬이다. 티몬은 지난달 1일 업계 최초로 '판매 수수료 마이너스 1%(-1%)' 정책 시행을 발표했다. 상품 판매 금액의 1%를 판매자들에게 환급해주는 것이다. 3%인 결제 대행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그동안 수수료를 0%로 낮추거나 부분 감면한 곳은 있었지만, 마이너스 수수료를 내걸어 판매수수료를 환급해주는 곳은 티몬이 처음이었다. 

티몬에 이어 위메프는 지난달 21일, 기존 오픈마켓 방식의 상품별 차등 수수료를 폐지하고 2.9% 정률 수수료 정책을 펼친다고 발표했다. 위메프가 도입한 2.9%의 수수료율에는 결제대행수수료(PG수수료)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와 비교했을 때 최저 수준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포털 기반 플랫폼 사업자는 매출 연동 수수료 외에 별도의 결제 수수료 등을 더해 5% 이상의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롯데온은 오는 7월 31일까지 신규 입점하는 파트너사에 판매 수수료 0%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롯데온은 자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고비 '셀러머니'도 30만원을 지원한다. 

위메프가 시행한 업계 최저 2.9% 정률 수수료 정책이 큰 효과를 얻고 있다. (사진=위메프)
위메프 2.9% 정률 수수료 정책이 큰 효과를 얻고 있다. (사진=위메프)

수수료 인하 정책 효과는 눈에 띄게 나타났다. 위메프는 2.9% 정률 수수료 정책 발표 이후, 열흘간(4월 21일~4월 30일) 새롭게 참여gks 파트너사가 직전(4월 11일~4월 20일) 동기간 대비 33.2% 증가했다. 전체 파트너사 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었다.

실제로 위메프의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온라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 기업도 있었다.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인터쿡 정성진 팀장은 "온라인 시장 진출에 대한 니즈가 있었지만 비용적인 문제로 망설여왔다"며 "위메프 덕에 부담이 줄어 본격적으로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업을 전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티몬은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을 오는 8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티몬 측은 "'판매수수료 -1%' 정책이 시행되기 전 3월과 비교할 때 4월 한 달간 단품딜 수가 2배 증가했다"며 "단품딜의 매출 또한 2배 이상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픈마켓 등록 파트너 수는 50%가량 증가해 상품의 구색이 풍부해지고 단일 등록 상품을 찾는 고객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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