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왼쪽)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황우여(오른쪽)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당 대표 후보들이 오늘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 대표 권한대행, 이준석, 조경태, 김웅, 윤영석, 주호영, 홍문표, 김은혜, 나경원 후보, 황 위원장. 

[뉴시안= 김진영 기자]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돌풍’을 이어가고 있어 당대표 선출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당내 인사들의 지지까지 등에 업고 펄펄 날고 있는 형국이다. 

이 전 최고위원의 당대표 선출 기대가 커지면서 국민의힘이 낡은 정당, 늙은 정당, 보수꼰대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세대교체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힘 소식통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앞지르며 격차를 계속 벌리고 있다. 

2030 남성의 대변인 역할을 한 것이 이번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페미니즘 이슈와 관련해 진중권 전 교수와 대립각을 세운 것이 주목을 끄는데 크게 작용했다는 이야기다. 진 전 교수와의 설전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여성 할당제 폐지 등을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한 당내 인사들의 지지도 그의 인기를 떠받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쾌한 반란의 주인공을 기도하는 마음”이라고 지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또 하태경 의원 역시 같은 날 “최근 조사에서 이준석 후보가 우리당 지지층에서도 1등을 기록했다.

상승세가 돌풍에서 대세로 넘어섰다”며 “이제 우리 당원들이 현명하게 화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이 전 최고위원의 지지를 촉구했다.

남성들에게서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아니다. 여성 지지율 또한 함께 상승하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꾸준히 방송에 출연해 예능과 시사 프로그램 등에 얼굴을 내비쳤다.

또 SNS 등을 통해 유권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존재감을 살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다음 주까지 권리당원 절반을 차지하는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에 머물며  영남 표심잡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 선출은 선거인단 투표 결과 70%와 여론조사 결과 30%를 반영한다. 다만 5명이 살아남을 컷오프(예비경선)에서는 선거인단 50%와 여론조사 50%의 비율로 조사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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