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유럽 시장에서 태블릿PC 제품으로는 최초로 FE(팬 에디션) 모델을 출시했다. 중저가 라인업 확대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독일법인 공식 온라인 몰을 통해 '갤럭시 탭S7 FE 5G' 판매에 돌입했다. 색상은 △미스틱 블랙 △실버 등 2종이며, 가격은 649유로(약 89만원)로 책정됐다.

갤럭시 탭S7 FE는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 탭S7 5G'의 보급형 라인이다. 당시 출고가는 110만~130만원대였다.

FE 제품군 특성상 전반적인 기능이나 디자인은 전작인 플래그십 모델을 계승했지만 일부 스펙을 조정해 가격대를 낮췄다.

갤럭시 탭S7 FE 역시 기본 모델 기준 램(RAM) 4GB, 메모리 64GB를 제공한다. 모바일 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750G를 탑재했으며, 최대 60Hz의 주사율을 지원하는 12.4인 LCD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후면 800만, 전면 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S펜도 지원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태블릿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4580만대로 집계됐다. 제조사별로는 애플이 총 1680만대를 판매한 데 비해 삼성전자는 830만대에 그쳤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 갤럭시 탭 FE 출시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모델군 확대로 태블릿PC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20 FE는 국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플래그십급 제품에 뒤지지 않는 사양을 갖췄는데도 9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 어필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갤럭시S21 FE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전작의 실적이 입증된 만큼 합리적인 수준의 출고가에 사양을 타협하는 전략인 셈이다.

한편 갤럭시 탭S7 FE의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나, 빠른 시일 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에서 공개된 모델과는 가격과 색상, 일부 스펙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